[미디어펜=이해정 기자]국회가 5일 역사관 논란이 인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11일 열기로 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의원이 보이콧으로 전원 불참한 가운데 박 후보자의 인사 청문 실시계획서를 채택했다.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당초 7일 열기로 했으나 11일로 연기됐다.
박 후보자는 뉴라이트 역사관, 자녀 이중국적과 위장전입, 탈세 등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보고서 채택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전망된다.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은 "뉴라이트 역사관, 자녀의 이중국적과 위장전입, 탈세 의혹, 이승만 건국 찬양, 독재까지 두둔한 박 후보자의 변명으로 가득했던 기자회견을 모두 보셨을 것"이라며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사람이 역사에 대한 무지를 드러낸 것은 스스로 자격미달을 시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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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기업벤처위원회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11일 개최하기로 의결했다. 사진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사진=청와대 제공 |
그는 "대한민국의 뿌리를 모르는 사람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 일할 순 없다"며 "인사청문회가 열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자 감싸기에 나선 청와대의 말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며 "이런 후보자를 청와대가 국회로 보낸다는 것 자체가 국회 무시이자 아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박 후보자 내정을 지금이라도 철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도 "이승만 독재, 박정희 유신을 옹호한 뉴라이트 역사관은 굉장히 이해가 안 된다. 공부만 열심히 해서 몰랐다고 한다. 그럼 공부만 하라"며 "굉장히 부적절한 인사"라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일 "(박 후보자는) 굳이 표현하자면 '생활 보수' 스타일"이라며 "기계공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 벤처기업을 운영해봤고 여러 번 실패와 성공을 오간 것, 포스텍 지주회사 중 포항지역 벤처기업 육성을 추진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여러 의문제기가 있음에도 장관 업무수행에 지장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며 청문회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박 후보자는 앞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지명되자 지난 2015년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로 재직할 당시 드러냈던 역사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일었다. 그가 제출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대학교 연구 및 교육 모델 창출'이라는 연구보고서에 '1948년 정부 건국'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것을 지적한 것으로 이는 1919년 상해 임시정부 수립을 건국 시기로 규정한 문재인 대통령의 역사 인식과는 대립한다.
박 후보자는 여러 논란이 일자 지난달 31일 해명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떠한 정치적·이념적 활동을 한 적이 없다. 부족하지만 국가에 공헌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퇴 거부의 뜻을 밝혔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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