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미래 경쟁력 강화’와 ‘상생’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LG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구본무 회장과 구본준 부회장이 일선에서 LG의 핵심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구 회장과 구 부회장의 역할 분담을 통해 LG는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모습이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구 회장과 구 부회장은 LG의 ‘미래‧상생 전략’을 꼼꼼하게 챙기며 현장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
|
|
▲ 구본무 LG 회장이 5일 서울 마곡지구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 마무리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LG 제공 |
LG는 구 회장과 구 부회장 ‘투톱 경영'을 바탕으로 시장‧정책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연구개발 환경 조성은 물론,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상생‧일자리 확대에 보조를 맞추고 있는 것이다.
앞서 LG는 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구 회장과 구 부회장의 업무 분담을 예고한 바 있다. 본무 회장이 사장단·임원 인사 등 그룹의 큰 그림을 그리고, 구 부회장이 실무를 전면에서 이끈다는 것이다.
재계에서는 이 같은 LG의 총수 경영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총수 두 명이 살림을 책임지면서 그룹 전반의 시너지 확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재계관계자는 “최근 대외환경이 급변하고 정부의 기업 정책이 강화되면서 많은 기업들의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라며 “LG 같이 총수가 확실한 중심을 잡고 경영 전략을 수립하면 변동성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지난 5일 서울 마곡동에 건설 중인 ‘LG사이언스파크’ 현장을 찾아 마무리 공정을 점검했다.
LG가 약 4조원을 투자하는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 부지에 연구시설 16개 동이 들어서는 최대 규모 융복합 연구개발(R&D)단지다. LG는 이 시설을 통해 차원이 다른 미래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다음달 LG전자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의 연구 인력이 LG사이언스파크에 입주할 예정이다.
LG사이언스파크 공사 현장에서 구 회장은 “즐겁게 일하고 더 많이 소통해야 R&D 혁신도 이뤄질 수 있다”며 “R&D 인재들이 창의적으로 연구 활동에 몰입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으로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구 회장은 제조와 R&D의 혁신을 추진함에 있어서 경영진의 솔선수범을 주문하고, 성과를 낸 R&D 연구 인력을 중용하는 등 기술 경쟁력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
|
|
▲ 구본준 LG 부회장(이 7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의 2차 협력회사인 '시스템알앤디'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LG제공 |
구 부회장은 7일 LG계열사 최고경영진 30명여명과 함께 1‧2‧3차 협력회사를 릴레이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구 부회장은 협력회사와 함께 추진해 온 동반성장 전략 점검하고, LG의 상생협력 활동가속화 및 강소기업으로 육성을 견인하기 위한 방안 모색했다.
LG계열사의 협력사들 둘러본 구 부회장은 “LG의 기술과 인프라로 협력회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지원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또 협력회사의 인력 확보 및 해외업체와의 경쟁상황 등도 세심히 챙겼다.
LG는 협력회사에 대한 단순 지원을 넘어 더불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기 위한 상생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협력회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 지원 ▲기술 공동 개발 ▲특허 개방 ▲해외 판로 개척 ▲교육∙인력 지원 등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LG는 1차 협력회사 계약 시 2∙3차 협력회사와의 공정거래를 담보하는 조항을 포함하고, 2∙3차 협력회사까지 안전∙환경∙기술보안 체계 구축을 지원하는 등의 상생협력 세부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총수의 관심 속에 LG의 ‘기술 우선 전략’과 ‘상생 노력’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LG 관계자는 “회장님은 LG사이언스파크 기공식부터 많은 관심을 기울이시는 등 R&D에 엄청난 관심을 갖고 계신다”라며 “부회장님의 협력사 현장 점검은 2‧3차 협력사가 성장해야 1차 협력사는 물론 그룹 전체가 잘 될 수 있다는 최고위층의 판단이 실행으로 옮겨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