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금품수수 의혹에 연루된 이혜훈 전 대표가 전날 자진사퇴한 가운데 바른정당 지도부는 이번 주말 새 지도부 구성방안 논의에 나선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이 전 대표 사퇴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말을 거쳐 의원들과 당원들의 뜻을 모아 지도부를 어떻게 꾸릴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당의 지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도체계가 어떤 것인지 많이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은 오는 10일 오후 최고위원회를 열고 당 주요 인사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이르면 다음주 초 의원총회를 개최해 지도체계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 이혜훈 전 대표가 지난 7일 당 대표직에서 자진사퇴한 가운데 바른정당 지도부는 이번 주말 새 지도부 구성방안 논의에 나선다. 사진은 이혜훈 전 바른정당 대표가 지난 8월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사진=바른정당 제공


바른정당은 비대위원회 구성과 권한대행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당초 비대위원장 후보 중 한명으로 유력했던 김무성 고문이 비대위원장 직 수락 거부 뜻을 밝히면서 당 대선주자였던 유승민 의원쪽으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 의원은 전날 의원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추대와 관련 "제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당 소속 의원들과 원외위원장들의 총의를 모아 결정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유 의원은 자강론과 보수통합론에 대한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엔 "저는 자강이라는 단어를 써본 적이 없다"며 "자기 당이 성공하고 잘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답했다.

한편 당내에선 자강론과 보수통합론 등 의견도 나오고 있어 당의 진로를 둘러싼 상당한 진통이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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