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푸드트럭' 백종원이 차오루에게 따끔한 질책을 했다. 단지 차오루나 푸드트럭 운영자에게만 해당하지 않는, 생업으로 음식 장사를 하는 모든 사람들을 향한 메시지였다.

8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푸드트럭'에서는 본격적으로 중국 전병을 만들어 장사에 돌입한 차오루의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 효과답게 차오루의 푸드트럭은 성업이었다. 차오루의 전병 요리에 대해 손님들은 호평을 했다. 잡채 재료가 떨어지자 차오루는 손님들에게 "잡채 금방 볶을 테니 기다려주세요"라면서 손님이 보는 앞에서 굴소스를 넣으며 요리를 했다. 하지만 이는 백종원이 하지 말라고 했던 것이었다. 음식 맛의 신비감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 당부했던 것을 차오루가 잊어버렸던 것.

또 차오루는 손님들이 많이 밀리자 한꺼번에 너무 많은 재료를 볶느라 요리가 더디게 진행됐고, 맛도 제대로 낼 수 없었다.

   
▲ 사진=SBS '백종원의 푸드트럭' 방송 캡처


이런 모습을 모니터링하던 백종원은 "차오루가 가르친 대로 하지 않는다", "(손님들이 밀려 재료 준비 시간이 부족할 때는) 과감하게 잠시 마감을 하고 손님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재료를 만든 뒤 다시 오픈해야 한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장사를 마친 후 백종원은 차오루의 가게를 찾아 손님들의 반응을 물었다. 차오루는 "맛있다고 이야기해요. 먹고 나서 다시 줄 서서 먹는 사람도 있었다"며 자랑스럽게 말했지만 백종원의 질책을 받았다. "직접 먹어봤느냐, 냉정하게 판단해보라"고 한 것.

차오루는 결국 "불맛이 안났다"고 연습할 때와 음식 맛에 차이가 있었음을 인정했고, 백종원은 "화력도 약한데 양배추를 듬뿍 넣었다. 볶는 게 아니라 조린 거다" "전병 크기도 들쑥날쑥이다. 일정 크기를 유지해야 한다" 등의 지적을 하며 "이렇게 하면 앞으로 장사를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백종원의 조언은 이어졌다. "(조미료 등의) 상표가 보이게 놓으면 안된다" "장난 삼아 대충 하면 큰일 난다" "손님들은 상처 입는 얘기 안 할 거다. 연예인이 만드니까 맛없어도 맛없다고 이야기 안 할 거다" "자칫하면 다른 분들에게 피해가 될 수 있다" 

장사가 잘 돼 나름 기분이 좋았던 차오루는 "칭찬 받을 줄 알았는데 또 깨졌어"라며 어깨가 처졌다.

백종원은 성공한 음식 사업가답게 진심어린 지적과 조언을 했다. 음식은 맛있어야 하고, 한결같은 맛과 조리법이 유지돼야 하고, 손님에게 조금이라도 불편을 줘서는 안된다는 것을 새삼 강조한 것이다. 백종원은 가장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이런 말들을 차오루에게 했지만, 이는 다른 푸드트럭 운영자나 음식 장사를 하는 모든 이들이 새겨들어야 할 가볍지 않은 메시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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