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1970선까지 급락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998.34)보다 26.68포인트(1.34%) 내린 1971.66에 장을 마쳤다. 사흘 연속 하락이다.
이날 코스피는 1.73포인트(0.09%) 내린 1996.61에 출발했다. 그러나 장중 낙폭을 확대하더니 1970선을 위협했다. 지수가 1970선까지 내려온 것은 지난달 27일(1977.97) 이후 한 달여 만이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 하락은 대외적 요인보다는 대내적 수급 이슈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18거래일간 지속되고 있는 2000선 안착 과정에서 상승 모멘텀이 약화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날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대비 3.9% 성장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금리 인상 우려가 고개를 든 것 같다"며 "그러나 물가지수가 여전히 기준금리보다 낮은 상태이기 때문에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이날 외국인이 481억원, 기관이 1698억원을 각각 팔아치우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1995억원을 사들였지만 지수를 떠받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거래로 818억원, 비차익거래로 1368억원이 빠져나가 2187억원의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비금속광물(-3.57%), 전기가스업(-3.36%) 등이 급락했고 운수창고(-2.17%), 은행(-1.91%), 서비스업(-1.84%) 등도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전날 4개월 만에 140만원선을 되찾았던 삼성전자(-0.57%)도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삼성중공업(0.53%), 고려아연(0.16%) 등만 소폭 올랐다.
아시아 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4.27포인트(0.17%) 오른 1만4429.26에 마감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3시25분 현재(한국 시각) 7.72포인트(0.38%) 내린 2049.31, 홍콩H지수는 109.59포인트(1.10%) 내린 9.831.04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39.2원)보다 2.3원 오른 1041.5원에 장을 마쳤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561.12)보다 4.64포인트(0.83%) 내린 556.48에 마감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