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도서 기반 50개 강좌 엄선 9월부터 직접 강좌 운영·보급
[미디어펜=문상진 기자]대우재단(이사장 장병주)이 학계와 손잡고 우리 사회에 필요한 지식강좌의 개발과 보급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978년 재단 설립이후 40년 가까이 진행돼 온 이 사업은 대우재단이 순수학문 연구를 지원하며 쌓은 학계와의 돈독한 신뢰를 토대로 믿을 수 있는 학계의 지식 콘텐츠를 우리 사회에 체계적으로 보급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우재단은 2017년 9월까지 1차 준비작업을 마무리하고 강좌 정보와 관련 도서, 그리고 저자 및 강사 소개를 담은 종합 팜플렛을 제작해 기초자치단체와 공공도서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준비 중인 강좌는 '규장각 새로 읽는 우리고전'을 토대로 한 우리고전 강좌(글로벌시대에 새로 읽는 우리 고전), '대우휴먼사이언스'를 토대로 한 학술교양강좌(인문에서 지혜를 얻다, 지금 여기서 함께 사유하기), 대우고전총서를 토대로 한 서양고전 강좌(고전인문학강좌, 학자와 함께 서양고전 읽기, 정암학당 고전인문학 교실), '포스트휴먼사이언스'를 토대로 하는 미래인문학강좌(포스트휴먼, 인간사회의 미래를 만나다) 등이다.

대우재단은 앞으로도 매년 10~20개의 강좌와 도서를 계속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 대우재단 발간 총서 시리즈. /사진=대우재단 제공

한편, 대우재단은 지난 2010년부터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과 손잡고 글로벌 시대를 사는 현대인의 정체성 확립을 돕고자 '규장각 새로 읽는 우리 고전'의 발간을 시작했으며(현재 12종 발간), 2015년에는 '대우휴먼사이언스'라는 이름으로 학술교양 영역의 새로운 지식교양서를 선보이기도 했다(현재 14종 발간).

2016년에는 한국포스트휴먼학회와 손잡고 '포스트휴먼사이언스' 시리즈로 미래인문학을 소개할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현재 2종 발간). 올해는 학계와 사회로부터 탄탄한 신뢰를 얻고 있는 '대우고전총서'(현재 41종 발간)를 기반으로 하는 '고전입문서' 발간사업을 정암학당과 손잡고 새롭게 시작할 계획이다.

   
▲ 대우재단 시민인문학강좌 홍보 포스터.
대우재단은 한국고전, 서양고전, 미래인문학, 학술교양, 시사교양 등을 망라하며 학계의 연구성과를 우리 사회에 알리고 확산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 규장각, 한국포스트휴먼학회, 정암학당 등과 함께 도서 출간과 강좌개발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 이를 지방자치단체와 공공도서관에서도 보급할 예정이다.

2017년 중 약 50개의 엄선한 강좌와 관련 도서가 체계화되어 선보일 예정이며, 2018년부터는 본격적인 활용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재단 장병주 이사장은 "요즘 은퇴세대들이 새롭게 지식과 교양을 쌓아보려고 시도를 많이 합니다. 또 과거와 달리 여유시간이 늘어난 젊은 세대들, 직장인들도 폭넓은 교양, 깊이 있는 지식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라며 "이런 사회의 요구를 제대로 만족시키려면 개발과 활용으로 영역을 나눠서 각각의 전문적인 기관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우재단이 학계와 사회 사이에서 그 중개자 역할을 맡아 누구나 수준 높은 지식, 신뢰할 수 있는 교양을 손쉽게 활용하도록 개발하고 보급하려고 합니다"라며 "'내가 다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내 것이다'라는 소유의 개념을 넘어서면 함께 만들고 모두가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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