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부당노동행위 고발 1탄>으로 "'고대영 문고리' 박영환을 고발한다!"는 성명서를 13일 발표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고대영의 비선이 위세를 떨며 현 체제 수호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새노조의 강도 높은 파업이 계속되면서 '고대영 체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보복성인사 의혹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박영환 광주총국장을 거론하며 "김종명 전 국장에 대한 보복 인사 개입 의혹을 우리 조합에 폭로한 제보자는 박 총국장이 이와는 별도로 조합원인 모 여기자에게도 승진이나 앵커 같은 인사 상 이익을 언급하며, 이번 파업에 참여하지 말라고 회유했다고 증언했다"며 "이는 전형적인 직권남용이자, 부당노동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언론노조 KBS본부는 "박영환 총국장은 당장 이 같은 부당노동행위와 보복인사에 대해 당사자들에게 즉각 사과하고 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하며 "이를 거부할 경우 우리 노동조합은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다음은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서]-<부당노동행위 고발 1탄>
'고대영 문고리' 박영환을 고발한다!
새노조의 강도 높은 파업이 계속되면서 '고대영 체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최순실이 대통령 측근 맞나? 증거 있어?"라는 말로 잘 알려진 정지환 대전총국장은 연일 계속되는 대전 조합원들의 날선 비판에 제대로 대꾸도 못하고 있다. 새로 임명된 홍기섭 보도본부장은 평정심을 잃고 새노조의 집행 간부를 폭행했다가 뒤늦게 사과하고 나섰다.
그런데 고대영을 비호하고 있는 적폐세력들에게는 규정에 따른 권한과 지휘 체계는 그저 장식에 불과한가 보다. 우리 노동조합은 최근 고대영의 비선이 위세를 떨며 현 체제 수호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비선 실세는 파업 참가자에 대한 부당노동행위는 물론 저급한 당근과 협박마저 일삼았다.
"내가 사장님께 얘기했어요. '김종명'은 절대 서울 올리면(발령내면) 안 돼요."
박영환 광주총국장이 내뱉은 말이다.
지난 8월 28일, KBS 기자들의 전면적인 제작거부에 함께 하기 위해 김종명 순천방송국장은 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대부분의 경우 본사에서 지역으로 발령받은 경우 보직을 마치면 다시 본사로 올라오는 게 관행임에도 불구하고 김종명 전 국장은 순천방송국장에서 광주총국의 평직원으로 인사 발령이 났다. 그것도 2년 후배인 박영환 총국장방 바로 옆 방송심의 담당 직원으로 말이다. 지역 기관장인 방송국장에게 인간적인 모멸감을 주겠다는 의도가 담긴 보복성 인사발령이다.
김종명 전 국장은 지난 8월25일 오후 보직사퇴 의사를 인사운영부에 알렸다. 이어 홍기섭 보도본부장에게 전화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보직을 잃게 되면 본사로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서울에 집이 있는 김 전 국장은 재임기간 주말부부 생활을 했고, 홍 본부장도 이에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사 결과는 달랐다. 김 전 국장은 본사로 올라오지 못한 채 그대로 광주에 남게 됐다. 이 과정에서 박영환 광주총국장이 보도본부장의 의견을 묵살하면서까지 고대영 사장과 직접 통화에 이를 관철시킨 것 확인됐다. 당시 휴가 중이었던 박 총국장은 이른바 전화 몇 통으로 파업에 참가하고자 하는 조합원을 상대로 보복성 인사를 낸 것이다. 이러다보니 보도본부 안에서 홍기섭 본부장은 그저 장식용 들러리가 아니냐는 힐난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비선 실세 박 총국장의 만행은 이뿐만이 아니다.
"너 파업 그런 거 참여하지마. 얘기 해 놨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거야"
박 총국장은 또 우리 조합원에게 파업에 참여하지 말 것을 종용한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선 김종명 전 국장에 대한 보복 인사 개입 의혹을 우리 조합에 폭로한 제보자는 박 총국장이 이와는 별도로 조합원인 모 여기자에게도 승진이나 앵커 같은 인사 상 이익을 언급하며, 이번 파업에 참여하지 말라고 회유했다고 증언했다. 이는 전형적인 직권남용이자, 부당노동행위다.
박영환 광주총국장은 2003년부터 'KBS 뉴스라인', 2008년부터는 '뉴스 9'를 진행해 온 앵커 출신 기자로 지난 9년 사이 LA 특파원과 사회1부장, 취재주간 등을 거치며 기자들의 보도 자율성과 공정성을 침해하는 고대영 체제 핵심 간부다.
박영환 총국장은 당장 이 같은 부당노동행위와 보복인사에 대해 당사자들에게 즉각 사과하고 보직에서 사퇴하라! 이를 거부할 경우 우리 노동조합은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물을 것이다.
2017년 9월 13일
강한 노조! 정의로운 노조! 연대하는 노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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