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성주가 2012년 MBC 복귀 문제로 시사인 주진우 기자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주진우 기자는 지난 13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MBC 파업 집회에 참석해 2012년 MBC 파업 당시 프리랜서 아나운서였던 김성주가 런던올림픽 중계를 위해 복귀했던 것에 대해 직접적으로 비난했다. 

   
▲ 2014 브라질 월드컵 중계에 나섰던 김성주(가운데)와 송종국, 안정환 해설위원. /사진=김성주 트위터


주진우 기자는 "많은 아나운서, 진행자들이 파업에 동참하겠다고 마이크를 내려놨다. 스포츠 캐스터들도 내려놨다. 그런데 그 자리를 다른 사람들이, 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마이크를 잡았다"면서 "김성주가 특별히 많이 잡았다. 나는 그런 사람이 더 밉다. 진짜 패고 싶다"고 김성주를 콕 찝어 저격했다.

주진우 기자의 비난으로 2012년 MBC 방송 복귀 당시 김성주가 했던 발언도 다시 주목을 끌고 있다. 

김성주는 런던 올림픽 방송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MBC가 어려운데 불난 집에 삼겹살 구워먹는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MBC는 아나운서국에서 (올림픽 방송을) 함께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AD카드 발급 직전까지도 아나운서들이 참여한다고 하면 나는 빠져도 좋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파업으로 MBC 아나운서들이 마이크를 내려놓은 상황에 대한 속마음을 솔직히 말한 셈이다.

또한 김성주는 "그러나 나는 지금 MBC에 고용된 사람이다. 이왕 중계를 맡게 됐으니 힘을 내서 잘하고 타사와의 경쟁에서 이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주진우 기자의 김성주 비난에 대해 누리꾼들은 엇갈린 견해를 내놓고 있다. 현 MBC 파업과 맞물려 김성주의 과거 행적에 문제가 있었다며 실망스럽다는 시각도 있고, 프리랜서 신분이었던 김성주의 선택을 비난하는 것은 또 다른 블랙리스트가 아니냐며 주진우 기자의 과격한 발언을 비판하는 시각도 있다.

한편, 김성주는 2012년 런던올림픽 방송 참여를 계기로 MBC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6년 리우올림픽 등의 스포츠 중계는 물론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 '복면가왕'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