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경연 기자]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은 15일 기업 구조조정 원칙과 관련 “살아남을 기업은 살리고 죽을 기업은 죽이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은 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책당국과 채권단과 협의해 원칙에 맞게 처리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상황이 칼로 물베기 처럼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단순한 일은 아니다”며 “원칙은 지키되 여러 의견을 듣고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은 행장은 성동조선 감사 결과에 대해서는 “대략 보고는 받았는데 이야기할 수 있는 정도까지는 숙지하지 못했다”면서 “주말에 주의 깊게 살펴보고 토론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자신의 출근저지 투쟁을 벌인 노조와 관련해 일각에서 ‘수장 길들이기’라는 비판과 관련해선 “노조와 같은 구성원이므로 같이 잘 대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은 행장은 이어 “지금도 특별히 노조나 사측이나 크게 다른 입장은 아니다”면서 “양측이 건강한 경쟁을 한다면 서로에게 더 좋은 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