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게나디 골로프킨과 카넬로 알바레즈의 세기의 대결은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무승부로 끝났다.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연맹(IBF) 미들급 통합 챔피언전에서 골로프킨과 알바레즈가 12라운드까지 가는 난타전 끝에 1-1로 비겼다.

   
▲ 사진=WBC 공식 페이스북


3명의 채점관 중 한 명은 118-110 알바레즈 우세, 한 명은 115-113 골로프킨 우세로 각각 판정했다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이 114-114 동점을 줘 합계 1-1 무승부가 됐다.

무승부의 경우 규정상 챔피언이 타이틀을 방어하게 돼 있어 현 챔피언 골로프킨이 타이틀을 지켰다. 하지만 무승부로 둘의 재대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기 후 많은 전문가들은 골로프킨이 우세한 경기를 했는데도 무승부 판정이 나온 것을 아쉬워했다. 특히 채점관 한 명이 알바레즈의 118-110 압도적 우세로 판정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골로프킨은 러시아 출신의 카자흐스탄 국적을 가진 현 미들급 통합챔피언.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복싱 라이트미들급 금메달,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미들급 은메달 등을 획득하며 화려한 아마추어 경력(총 전적 310승10패)을 쌓았다. 프로 전향 후 37전 전승 행진을 벌이다 이날 알바레즈와 처음으로 무승부 경기를 했다. 특히 골로프킨은 외할아버지가 한국인으로 국내 팬들에게 친근한 편이다.

   
▲ 골로프킨은 비록 알바레즈와 비겼지만 챔피언 타이틀 방어에는 성공했다. /사진=WBC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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