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 패한 넥센은 5년만에 포스트시즌 탈락 확정
[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마침내 NC 다이노스를 추월하고 3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23일 넥센과의 사직 홈경기에서 선발 브룩스 레일리의 7.1이닝 2실점 호투와 손아섭의 2타점 결승 3루타 등 타선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7-2로 이겼다.

   
▲ 이대호 등 롯데 선수들이 넥센전을 승리로 장식한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3위로 올라섰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이날 NC는 마산 LG전에서 9-11로 패했다. 이로써 3-4위 순위가 뒤바뀌었다. 전날까지 NC와 롯데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 NC가 앞서 있었다. 하지만 롯데가 이기고 NC가 패함에 따라 롯데가 1게임 차 앞선 3위로 올라섰고, NC는 4위로 내려앉았다.

롯데는 2회말 강민호의 적시타로 먼저 1점을 냈다. 1-1 동점 추격을 당한 후인 3회말 손아섭이 좌측 담장 상단을 때리는 2타점 3루타를 날리고 이대호의 희생플라이 때 홈까지 밟아 4-1로 리드를 잡았다.

레일리가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는 사이 롯데는 6회말 전준우의 적시타와 상대 실색을 묶어 2점을 추가하고 8회말 1점을 보태 승리를 결정지었다.

레일리는 3회초 김태완, 6회초 초이스에게 솔로홈런 한 방씩을 내준 외에는 실점하지 않고 승리투수를 따냈다. 시즌 13승(7패)째이자 6월24일 두산전 이후 쾌조의 10연승도 내달렸다.

NC는 LG와 난타전을 벌였으나 선발 맨쉽이 1이닝만에 3실점하고 물러나는 등 마운드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LG가 16안타, NC가 13안타로 두 팀은 총 29안타를 터뜨렸다.

이제 롯데는 3게임, NC는 5게임을 남겨뒀다. 롯데가 2승 1패만 거둬도 NC는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롯데가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한편, 롯데에 패한 넥센은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넥센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가을야구에 나섰지만 올 시즌에는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

NC를 꺾은 LG는 5위 SK와 승차를 3게임으로 좁히며 역전 5위 희망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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