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사랑의 온도'는 일단 맞춘 서현진과 양세종이 가정환경의 온도 차 때문에 시련을 겪을 전망이다.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에서 서현진과 양세종의 사뭇 다른 가정환경이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드라마작가 지망생 현수(서현진 분)와 촉망 받는 셰프 정선(양세종 분)은 온라인 채팅과 동호회 모임으로 인연을 맺으면서 사랑의 온도를 높여간다. 정선은 "우리 사귈래요?"라는 돌발 고백과 기차에서 "키스하고 싶어요", "피해, 싫으면"이라는 말과 함께 현수에게 키스를 감행한다. 둘은 이렇게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 사진=SBS 제공


주연 배우들의 연애 스토리 외에도 이들의 부모 얘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에서는 현수의 부모 민재(선우재덕 분)와 미나(정애리 분)의 로맨틱한 모습이 그려졌다. 부부는 밤거리 골목에서 손을 꼭 잡고 걷더니 남의 집 담벼락에서 분위기 잡고 키스까지 한 것. 

불륜 커플의 길거리 애정행각으로 오해한 집 주인으로부터 물벼락을 맞기도 했지만 현수의 부모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현수네 집에 가서도 부부는 닭살 돋는 애정행각을 이어갔다. 미나는 남편 옆에 있는 딸 현이(길은혜 분)를 밀어내며 "내 남자 옆 자린 항상 내 자리야"라는 말로 아들과 딸의 눈총을 받았지만 "엄마 아빠가 서로 사랑하는 모습 보여주는 것만큼 자식한테 큰 선물은 없어"라며 부부애를 과시했다. 

반면 정선의 경우 정반대의 가정환경 속에서 자라왔음이 드러났다. 어머니 영미(이미숙 분)가 캐리어를 끌고 정선의 집에 나타나자 정선은 반가워하기는커녕 표정이 굳어졌다. 알고보니 감정의 기복이 심한 영미는 그동안 여러 번 사고를 쳤고, 늘 정선이 엄마 뒷치닥거리를 해왔던 것. 모처럼 만난 모자지간이지만 정선은 엄마에게 "따로 살자"라고 말했다가 따귀를 맞았다. 

정선은 사춘기 시절도 불행하게 보냈음이 과거 회상에서 드러났다. 아버지 해경(안내상 분)은 영미를 구박하고 폭력을 쓰다 정선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영미는 "이혼해 줄게요"라고 말해 정선의 가정사가 얼룩져 있음을 알렸다. 

현수와 정선은 자신의 꿈을 위해 좌충우돌하면서 사랑을 키워가고 있지만, 서로 180도 다른 가정환경, 즉 가족의 '온도'가 확연히 다른 속에서 자란 탓에 과연 순탄하게 사랑을 이룰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현수와 정선을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의 관계가 점점 흥미로움을 더하는 '사랑의 온도' 5회, 6회가 오늘(25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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