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청와대가 제안한 여야대표 회동에 실질적인 의사 전달이 어렵다며 불참 의사를 밝히고 '일대일 대화'를 제안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안보상황과 같이 극도로 민감한 내용과 현 상황에 대한 이해를 야당과 공유하려면, 비밀 유지가 보장되는 단독대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5시간이 걸리더라도 대통령이 그렇게 하셔야 분기적으로 말할 수 없는 민심이나 진심을 전달할 수 있고 야당에서도 마찬가지로 말씀드릴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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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진행했다. 사진은 지난 22일 오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는 모습./사진=자유한국당 제공 |
정 원내대표는 "한 두명도 아니고 열 명 가까운 분들을 모셔 무슨 실질적인 얘기를 나눌 수 있겠는가"라며 "개인적 관계에서도 진실된 의사를 전달하려고 한다면 일대일로 마주 앉아 귀 기울이고 듣는 것이 인간관계다. 수많은 정국 현안이 쌓인 상황에서 대통령의 일반적 눈치사와 변명 외 무슨 실적 대화를 나눌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의미도 없는 여야 대화를 마치 초당적 안보 협의로 포장해 위장된 협치를 하겠다는 의도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야당을 들러리 세운 진정성 없는 쇼통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에 우리 당은 내일 회동에 응하지 않는 것"이라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우리 당은 대화를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안보 문제 뿐 아니라 정국 전반에 관한 여러 얘기를 나눌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여야 회동 제의에는 작금의 심각한 안보위기에 대한 절박감이 없다고 보인다"며 "진정한 협치 복원을 위해 쇼통이 아닌 절박한 소통에 나서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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