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9’은 단원고 학생이 촬영한 세월호 동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손석희 앵커는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이승현 군의 아버지 이호진 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7일 JTBC ‘뉴스9’의 손석희 앵커는 “어쩌면 세상의 관심이 조금이나마 덜해지기 시작하는 이때 그 세상을 향해 실종자 가족들이 하고 싶은 얘기를 전하려는 분이 있다”며 실종된 학생의 아버지와 인터뷰를 시작했다.

   
▲ 세월호 동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JTBC 뉴스9의 손석희 앵커는 지난 27일 실종된 학생의 아버지를 인터뷰했다./JTBC 방송 캡처

손석희 앵커가 언제 아들과 마지막 통화를 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하자 이 씨는 “아들은 수학여행이 예정된 하루 전 날 문제가 있어서 당일에 출발을 못하고 내일 떠난다고 전화를 했다”며 “그 때 막을 수 있었으면 이런 슬픔은 없었을 것 같은데 생각도 못 한 사고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생을 살면서 정부가 이렇게 무능력하다는 것을 팽목항에 와서 알았다. 인양은 최후의 순간에 논해도 늦지 않는다”며 “열 달을 품어서 낳았는데 한 달도 안 됐는데 인양하는 것은 잔인하다. 아이들이 욕할 것 같다. 아이들이 한 번 더 울 것 같다”이라고 덧붙였다.

실종된 아이를 기다리는 이 씨는 “어느 순간이 되면 아이들이 얘기해 줄 것 같다”며 “우리들은 다 좋은 세상 왔으니까 이제 우리 찾지 마시고 안 찾아도 된다고 아이들이 먼저 말할 것 같다”며 선체 인양을 늦추고 실종자를 찾는 수색 작업을 지속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아이를 찾지 못할 수도 있다는 공포감과 두려움이 밀려온다”며 “내 아이가 거기에 포함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어떤 말로도 표현이 안 된다”고 말했다.

손석희 앵커는 마지막으로 아들에게 영상으로나마 마음을 전하도록 권유하자 이 씨는 “승현아. 사랑하는 내 새끼. 아빠는 아직도 승현이 너한테 줄 게 많은데”라며 “승현아 꼭 좋은 세상 만나. 그래서 꼭 다시 태어나라. 미안해 아빠 용서할 수 있지”라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동영상 공개, 마음이 미어질 것 같다” “세월호 동영상 공개, 아버지가 얼마나 미안하면 저렇게 오열을 할까” “세월호 동영상 공개, 평소에 부모님께 잘 해드려야겠다” “세월호 동영상 공개, 승현이 꼭 찾았으면” “세월호 동영상 공개, 부디 좋은 세상에서 다시 태어나길”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최고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