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이근영 회장의 동부그룹의 수장으로 공식 취임하면서 김준기 창업 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강조했다.
동부그룹은 26일 오전 10시 동부금융센터 다목적홀에서 재경 임원 및 팀장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근영 그룹 회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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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근영 동부그룹 회장이 26일 오전 동부금융센터에서 열린 그룹 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동부그룹 제공 |
이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여러분과 힘을 모아 오늘날 그룹이 처하고 있는 어려움을 헤쳐나가면서 그룹발전에 미력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취임 배경을 설명했다.
동부그룹은 김준기 전 회장이 지난 21일 전격 사퇴하면서 이 회장을 수장으로 선임했다.
이 회장은 김 전 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교훈 삼아 위기를 돌파하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48년전 맨손으로 창업해 수많은 변화와 난관을 극복하면서 오늘의 동부그룹을 일군 김 전 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되새기자는 것이다.
그는 “김준기 회장님의 탁월한 리더십은 기업창업의 귀감이 되고 있으며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아 마땅하다”며 “뜻하지 않은 일로 전임 회장님께서 이룩하신 큰 업적과 명성이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수년간 동부는 구조조정을 마무하고, 금융과 비금융이 조화롭게 성장하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중요한 시기에 뜻하지 않은 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고 현 상황을 진단한 이 회장은 “모두가 합심해 동부맨 이라는 귀속감을 갖고, 슬기롭게 도전하고 심혈을 기울인 노력을 펼치는 여러분의 손길이 필요한 때”라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재계에 우뚝 선 동부를 만든다는 꿈을 현실로 가꾸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공직과 기업경영에서 터득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생애 마지막 직장인 동부의 꿈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회장은 전임 회장의 그룹경영 전략을 승계하고, 보상과 책임이 따르는 자율경영을 원칙으로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모든 임직원들은 각 사 최고경영자를 중심으로 합심해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맡은바 소임을 완수함으로써 경영목표의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하자”며 “회사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이 회장은 “고객들에게도 최고의 신뢰를 바탕으로 창의와 헌신으로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자”며 “산업환경의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면서 각 사업의 성장을 고도화하자”고 독려했다.
‘고인 물은 썩는다는 것은 진리’라고 한 이 회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과감한 도전과 개혁으로 변화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면 동부는 쇠락할 것”이라며 “앞으로 그룹현황과 과제를 하나하나씩 파악하면서 새로운 시각으로 동부그룹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방향과 방안을 여러분과 함께 이마를 맞대고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회장은 최근 언론 등에서 제기하는 ‘동부 위기론’에 대해 “일부 계열사에 보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와 특단의 노력이 필요한 어려움은 있어도 동부그룹의 위기는 결코 없다”며 “문제는 동부가 정말 위기가 아닐까 하는 부정적인 사고와 소극적인 자세로 경영에 임하면서 갈 길을 헤매고 흩어질 때, 정말 위기가 온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자신감과 긍정적인 자세를 바탕으로 각고의 노력을 주문했다. 그는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에게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는 것은 오직 동부의 주인인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이라며 “여러분의 건승과 건투를 기원한다”고 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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