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내달 23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워싱턴 DC 및 뉴욕 등 주요 도시를 방문하고 북핵 위기 극복을 위한 전술핵 재배치 당론을 미국 조야에 전달하고 한미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강효상 한국당 대변인은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방미는 북한의 6차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등으로 국민 안전과 국가 안보에 대한 불안감이 증대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국민의 목소리와 함께 전술핵 재배치 등 우리 당의 입장을 미국에 직접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한국당은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미간 전통적 우호 협력관계를 한층 발전시키고, 북한의 위협에 한국민을 지킬 수 있는 튼튼한 한미 안보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 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었다./사진=연합뉴스


대표단은 트럼프 정부의 안보외교 담당 고위인사, 국무부 및 국방부 고위급 인사, 의회 상하원 지도자들 및 외교·군사 위원회 의원들과의 면담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에드윈 퓰너(Edwin Feulner) 헤리티지 재단 이사장을 면담하고 헤리티지 재단 주최 연설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CSIS(국제전략문제연구소) 등 주요 싱크탱크 간담회도 협의 중에 있다. 

또 한국전 참전용사 및 전직 주한미군사령관들과의 간담회와 동포간담회도 개최한다. 방문단은 워싱턴 DC 일정을 전후해 하와이 미국 태평양사령부 방문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대표단은 홍준표 대표를 비롯해 심재철 국회부의장, 이주영 의원(외통위), 정진석 의원(국방위), 이철우 국회정보위원장, 염동열 비서실장, 강효상 대변인, 김대식 여의도연구원 원장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국회는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3당 의원 대표단인 동북아평화협력 의원외교단을 내달 1일부터 7일까지 미국에 파견해 북핵 문제에 대한 외교에 나선다. 

의원외교단 측 관계자는 "한국당은 방미단을 (지난 13일) 독자적으로 꾸려 이미 미국 조야에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3당이 가기로 한 것"이라며 한국당에 참여를 제안하지 않은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한국당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이하 북핵특위)는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정부·여당의 대북정책 기조를 비판하고 "직접 전술핵 재배치를 미국에 가서 요구하겠다"며 지난 13일부터 2박 3일간 미국 행정부 및 의회의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전술핵 재배치를 촉구했다. 

북핵특위는 지난 17일 방미 결과를 소개하고 "첫술에 배부르지 않겠지만 대한민국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위한 전술핵 재배치를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에 계속 촉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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