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가 전날 만찬회동을 가진 것과 관련, "북한의 현실적 핵무기 앞에서 국민을 안심시킬 실질적 대책은 없이 한가한 벙커 구경쇼로 신이났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전쟁 이후 최고의 안보위기인데 (이번 만찬이) 국민에게 착시 현상을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민이 대통령에게 바란 건 핵 위협 앞에서 단호한 군통수권자의 의지와 자세, 여야 협치, 인사 참사에 대한 최소한의 진솔한 반성과 쇄신 의지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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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진행했다. 사진은 정 원내대표가 지난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는 모습./사진=자유한국당 제공 |
이어 "그러나 어제 결국 독선과 불통밖엔 보이지 않았다"며 "북핵을 비롯해 미국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나타나는데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너무나 당연한 말의 성찬으로 끝났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영수회담에 불참한 것과 관련 정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대화 자체를 거부한 적이 없고 준비도 돼 있다"며 "야당과의 진실된 대화를 위해 (문 대통령은) 대화타령과 평화구걸이 아니라 북한 도발 의지를 꺾을 단호하고 실질적인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도 협치에 대한 진정성이 전제 돼야 실질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며 "진정성 있는 협치 의지가 없다면 대통령의 책임을 국회와 야당에 전가하는 책임 회피 기구이자 국회 독립성을 저해하는 쇼통의 수단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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