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8일 탈북 청소년들을 향해 "한반도 통일은 어느 날 갑자기 올 수가 있다"며 "통일 이후의 대한민국에 대해 항상 준비해야 한다. 여러분들은 미리 와 계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추석 연휴 전 민생현장을 돌아보는 차원에서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여명학교를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특히 독일 통일을 거론하고 "통일은 국제정세에 따라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올 수가 있다. 무역 시대에 유일하게 전쟁 시대로 남아 있는 국가가 북한"이라며 "그 집단은 오래 못 간다. 통일 전에 남북한은 끊임없는 동질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아울러 이 자리에서 학생들의 고민을 듣고 답했다.
졸업 후 사회에서 인간관계가 걱정된다는 질문에 홍 대표는 "저는 검사할 때도 조직에서 왕따를 당했고, 정치판에 들어와서도 어느 계파에 속해 본 일이 없이 내 할일만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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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8일 오전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여명학교를 방문했다./사진=자유한국당 |
그러면서 "세상 사는 게 수월하지 않지만, 어려운 순간마다 솔로몬의 자문을 보면 '이 또한 지나가리로다'라는 말이 있다"며 "세상을 비관적으로 볼 필요 없다. 참고 견디면 좋은 날이 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또한 "여러분들 참 전혀 다른 세계에 와서 이질감으로 마음의 상처가 클 것"이라며 "새로운 세상에 왔으니 적응 잘 하시고, 저희들이 여러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격려했다.
그는 아울러 "전혀 새로운 세상에 와서 부모하고 갈등이 있고, 여러분들 사이, 친구들 사이에 갈등이 다 있을 것"이라며 "갈등을 다스리는 방법은 거기에 빠져버리면 절대 갈등을 못 다스린다"고 조언했다.
그는 "갈등이 있을 때 그것을 객관화 시켜보시라"며 "거기(갈등)에 몰입해버리면 갈등을 못 다스린다. 한발 짝 물러서서 객관화 시켜보시라. 그리고 난 뒤 갈등을 관리하는 게 훨씬 갈등 관리에 좋다"고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
이어 "그러니 저희들도 여러분들이 새로운 세상에 정착을 하고 자유 대한민국에서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겠다. 오늘 고맙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상담교사 등을 위한 예산지원 요청과 운동장이 없다는 학교 측의 사항을 듣고 당 정책위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차원에서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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