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생활 수준이 높은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양사는 전략 빌트인 가전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며 글로벌 빌트인 시장은 약 450억달러(약 51조원) 규모로 전체 가전 시장의 30%를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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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 마련된 데이코 모더니스트 파빌리온에서 유명 셰프 파비오 비비아니와 배우 몰리 심즈가 모더니스트콜렉션을 활용해 디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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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트인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미국은 전체 가전 시장의 약 20%를, 유럽은 40%를 빌트인 가전이 차지하고 있다.
빌트인 가전의 최대 장점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업간거래(B2B)를 기반으로 하면서 일반 소비자 시장에 비해 변동이 적다는 것이 업계의 파단이다. 또 대규모 계약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현재 글로벌 빌트인 시장에서는 유럽과 미국 가전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의 밀레와 보쉬,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 미국의 월풀과 GE 등이 빌트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부터 빌트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수한 데이코를 앞세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외부 업체와의 협업은 물론, 체험 공간을 마련하며 브랜드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과 유럽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빌트인 행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미국에서 데이코의 신규 라인업 ‘모더니스트 콜렉션’을 공개한 삼성전자는 ‘아키텍처럴 다이제스트 디자인 쇼’에 참가했고, ‘페블비치 푸드&와인 페스티벌(PBFW)’에 공식 스폰서로 나섰다.
이달 초에는 폴란드 바르샤바에 빌트인 쇼룸 ‘쿡 스토리 바이 삼성’을 열고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프리미엄 빌트인을 국내에도 론칭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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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서울 논현동에 오픈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의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
LG전자는 빌트인 가전 브랜드를 초프리미엄과 일반 프리미엄으로 이원화하는 투 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에서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일반 빌트의 경우 국내에서는 ‘LG 디오스 빌트인’, 미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선 ‘LG 스튜디오’를 사용하고 있다.
최근 서울 논현동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을 마련한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고객과의 스킨십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LG전자는 지난해 약 80개 수준이던 미국 내 매장을 연내 2배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또한 ‘베스트바이’의 프리미엄 유통채널 ‘퍼시픽 세일즈’ 매장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체험존을 설치하는 등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자의 가처분 소득 증가와 주방 구조변경에 대한 관심 등 건설사들의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의 빌트인 가전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국내에서도 빌트인 가전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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