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가 트래직 넘버 '1'을 지키며 한 가닥 남은 5위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LG는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올 시즌 최종전에서 15-6으로 크게 이겼다. 1패만 해도 그대로 5위 희망이 사라지는 LG는 일단 kt 고춧가루는 피했다. 하지만 LG는 남은 4경기를 다 이기고 5위 SK가 3경기를 다 패해야 5위로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어서 여전히 '기적'에 기대야 하는 처지다.

   
▲ 4안타 5타점 맹활약으로 LG의 승리를 이끌어낸 박용택. /사진=LG 트윈스


LG 승리의 주역은 4안타 5타점을 폭발시킨 베테랑 박용택과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른 문선재였다.

kt가 1회말 톱타자 정현의 솔로포로 먼저 기세를 올렸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2회초 LG가 곧바로 선두타자 양석환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해서 찬스를 엮어낸 LG는 문선재의 희생플라이 타점과 박용택의 2타점 적시타가 더해지며 2회에만 대거 4점을 내 경기를 뒤집었다.

kt가 2회말 한 점을 따라붙자 LG는 4회초 문선재의 투런포로 6-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에도 두 팀은 점수를 주고 받았다. 5회말 kt가 오태곤의 1타점 2루타 등 3안타를 집중시키며 2점을 만회했다. LG는 6회초 박용택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kt가 7회말 대타 이진영의 적시타로 추격 의지를 보이자 LG는 8회초 박용택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4점을 몰아내 추격권에서 멀리 달아났다. 9회초에도 유강남의 3점포 등 4점을 더해 대승을 만들었다.

LG 선발 차우찬은 5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4실점하며 썩 좋은 피칭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타선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돼 이적 첫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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