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마이웨이'에서 김수희가 어머니의 뒷모습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28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1990년대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받은 가수 김수희가 화려함 속에 가려진 가슴 아픈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날 '마이웨이'에서 김수희는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 대신 집안을 이끌었던 어머니에 대해 이야기하며 울먹거렸다.

김수희는 어릴 적 어머니가 부산에서 포목점을 하면서 가수가 된 자신을 뒷바라지하느라 한 번도 쉰 적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김수희의 어머니는 파킨슨병으로 3년간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결국 세상을 떠났다.


   
▲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김수희는 "여자 혼자 산다는 삶은 외롭기도 하고 고독하기도 하지만, 살아가려고 부딪혀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 세대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어머니의 뒷모습이 참 쓸쓸해 보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에 어머니한테 재혼하라는 소리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엄마도 엄마가 아닌 여자의 삶이 있을 텐데 재혼했으면 좋겠어'라고 진지하게 얘기했다. 그 때 저희 어머니가 웃음 반 울음 반 하시면서 저를 껴안고 제 등을 두들겼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 때 '어머니는 나를 남편처럼 연인처럼 키우셨구나' 생각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수희는 "그 한마디에 묻어나는 (감정이), 제가 많이 컸다는 생각을 하셨던 것 같다. 제 등을 두들겨주시는데 제 마음이 우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가장 역할을 도맡았던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자라왔기에 자연스레 그 전철을 밟게 됐다는 김수희. 그는 "나이가 들어서 (제가) 가장 역할을 하는데 정말 힘들었다. '우리 엄마도 다 거쳐왔던 삶인데'라는 꼬리표가 항상 붙어 다니니까 굉장히 힘들더라"라고 털어놓아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한편 '마이웨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인생을 진솔하고도 담백하게 전달하는 신개념 인물 다큐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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