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김영우 바른정당 의원은 29일 최근 자유한국당 중진 의원들과 만나 '보수우파 통합추진위원회' 출범을 추진키로 한 것과 관련 "(우리 당이) 그냥 기다리면 누가 자강을 해주나"라며 "보수 스스로가 통합이 되고 문재인 정부에 대해 제대로 된 견제를 해야할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년 지방선거도 다가오는데 우리 스스로 엘리트주의에 빠져 서로 막말 경쟁하고 헐뜯기 경쟁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자강은 좋다. 그런데 지난 8개월 동안 자강이 제대로는 안 됐다. 지난번 유승민 대통령 후보가 얻었던 6.8% 지지율이 거의 최고였다"며 "그 이후 계속 5%, 4% 이런 상황이라면 왜 자강이 안 되는지 자기성찰이 먼저인데 오히려 상대 다른 보수 야당 공격하기에만 급급해서 이렇게 가는 건 개혁보수라는 생각은 안 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최순실 사건이 있었고 근본적으로는 친박(친 박근혜)의 잘못된 정치 행태 때문에 개혁보수를 하려고 (한국당을) 나온 건데 그 이후 우리가 정권을 넘겨주지 않았나. 그것은 보수 전체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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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우 바른정당 의원은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사진은 김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열린 바른정당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사진=바른정당 제공 |
이어 "두 당뿐 아니라 외부 보수 세력도 모두 포함해 대통합을 논의해 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한국당 의원들과의 만남을 '개인적 일탈'이라고 한 데 대해 "다른 당 3선 의원과 만나 보수를 논의하고 각 당에 돌아가서 보수 대통합의 의견을 전달해보자한 것이 일탈행위라면 참 아리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국민의당과 단계적 연대론인가를 추진해왔고 그게 당의 입장이라고까지 얘기했는데 저도 그건 처음 듣는다"며 "그렇다면 제가 이것을 일탈행위라고 해야 되나"라고 반문했다.
바른정당 의원들이 한국당과 함께 할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방선거를 생각하지 않는 정당은 있을 수가 없다"며 "선거에 계속 져가면서 당을 이끌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소위 8적이다 5적이다 또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이다 하는 문제는 한국당이 개혁의 마인드를 갖고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에서 봤을 때는 바른정당도 고쳐야 될 점이 많을 것이고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며 "상대방에 대해 조건을 들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을 거다. 우리가 보수의 순혈주의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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