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9일 "전술핵재배치는 북한 핵에 맞서 우리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생존권적 요구"라며 당론인 전술핵재배치 추진에 힘을 모을 것을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한은 이제 노골적으로 핵을 가지고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핵은 핵으로만 맞설 수 있다. 핵과 재래식 전력은 상대가 되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한미상호방위조약 2조에도 '한미 당사국은 무력공격을 방지하기 위한 수단을 지속적으로 강화시켜나갈 것'을 명시하고 있다"며 "실제 괌과 오키나와, 미 본토에서 아무리 빨리 온다고 해도 우리 미군기지에서 즉각 대응하는 것 보다는 늦는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핵우산이 작동하여 보복공격이 이루어지는 그 몇 십 분이 수십 수백만의 생명과 나라 운명을 가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홍 대표는 "추석선물로 생존배낭이 인기를 끌고 있고 외국인의 채권 매도는 심상치 않다"며 "국가부도 위험도는 19개월 만에 최고치다. 한반도에는 일촉즉발의 전운까지 감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김정은의 핵미사일 개발은 그 끝을 향해 가고 있다"며 "북한 핵 완성을 선언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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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9일 오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사진=자유한국당 제공 |
그러면서 "북한 핵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며 "한미동맹의 강화 위에 현재 위기를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그런데 북한 핵이 진전되면서 북한 핵보유를 인정하거나 북한 핵동결 단계를 거치자는 식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평화협정을 위해 주한미군의 존재까지 도마 위에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주장은 북한이 적화 통일용이라고 선언했음에도 '북한 핵 개발은 체제보장용이다'라고 강변하는 사람들이 주로 했던 이야기"라며 "급기야 최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한미동맹이 깨지러다로 전쟁은 안 된다'는 주장까지 했다"고 우려했다.
이어 "대통령과 4당 대표들이 '한반도 전쟁 불가, 평화적 해결'을 합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그러나 말은 바로 해야 한다"며 "전쟁이 아니라 북한의 도발이고 도발에 대한 응징"이라고 강조했다.
또 "도발응징을 전쟁으로 과장하고 국민에게 겁을 주어 한미동맹을 약화시키려는 전쟁위협세력의 전형적인 모습"이며 "대통령은 친북 이념에 경도된 일방적인 말만 들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북한 핵에 맞서 우리 핵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며 "핵잠수함 건조, 전술핵 재배치 등을 철저한 한미공조를 통해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지금은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 대한) 봉쇄와 압박에 매진할 때"라며 "특사를 보내고 대북 지원을 통해 대화와 평화를 만들겠다는 섣부른 시도는 오히려 일을 그르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올바른 조치에 대해서는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오는 10월말 미국을 방문해 미국 조야에 전술핵재배치를 요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당은 전술핵 무기 조기배치를 요구하는 1000만 서명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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