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영화 '남한산성'이 무서운 흥행 속도로 추석 극장가에서 견고한 성을 쌓고 있다. 개봉 4일째 오후 들면서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첫날이었던 지난 3일 44만 관객으로 출발한 '남한산성'은 2일째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이어 개봉 4일째인 6일 오후 2시 40분,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가속도가 붙었음을 알렸다. 

'남한산성'의 개봉 4일째 200만 관객 돌파는 기존 추석 영화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기록했던 '관상'(최종 9,134,586명)과 '밀정'(최종 7,500,420명)의 개봉 5일째보다 하루 빠른 신기록이다. 또한 역대 추석 최고 흥행작이었던 '광해, 왕이 된 남자'(최종 12,319,542명)의 개봉 8일째 돌파보다는 무려 4일이나 빠른 속도다.

이로써 '남한산성'은 추석에 개봉한 한국 영화와 외화를 통틀어 최단 기간 100만 돌파와 200만 돌파로 연이어 흥행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추석 극장가 흥행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다음주 월요일까지 연휴가 길게 이어지기 때문에 얼마나 흥행 기록을 이어갈 지 관심이 모아진다.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때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훈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했으며, '도가니'와 '수상한 그녀'를 만든 황동혁 감독이 연출했다. 가슴 아픈 역사를 소재로 한 무거운 느낌의 영화이지만 연기가 경지에 오른 듯한 이병헌과 김윤석이 대단한 호흡으로 관객을 몰입시켜 보는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