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내년 지방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단연 하이라이트는 서울시장선거로 꼽힌다. 어느 때보다 막강한 후보군에다 현직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3선 도전이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여부도 주목된다.  

우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3선 도전이 유력하다. 박 시장은 최근까지 연임과 보궐선거 출마를 놓고 고민하다가 연임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세가 없는 탓에 여의도에 입성하더라도 비주류 초선 의원으로서 역할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도 후보로 거론된다. 추 대표의 끊이지 않는 강경 발언과 정당발전위원회 구성 등 행보에 대해 '자기 정치'라는 해석이 여러 차례 나온 바 있다. 여기에 같은 당에서  박영선·우상호·민병두·이인영·유승희·전현희 등 의원 여러명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1년 경선에도 출마한 적이 있는 박영선 의원은 최근 정책연구소를 출범시키는 등 적극적이다. 박 의원을 비롯해 우상호‧이인영 의원 모두 당내 인지도가 박 시장보다 높은 상황이어서 당내 경선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이 밖에 임종석 비서실장 등 청와대 인사 차출설도 제기되고 있으나 임 실장 본인이 고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야당의 경우 뚜렷한 후보군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에서는 나경원·김성태 의원이 언급된다. 하지만 정당 지지율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안 보이는 상황에서 이들이 의원직을 포기하고 선거에 뛰어들지는 미지수이다. 원외 인사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홍정욱 전 의원이 회자된다. 황 전 총리는 퇴임 이후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정치 발언을 꾸준히 내놓고 있어 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바른정당에서는 유승민 차출론이 제기된 바 있지만 유 의원이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한 바 있는 데다 최근 당대표 출마도 선언한 상태이다. 원외 인사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등판론’이 제기돼 왔다. 당 지지율 보다 안 대표의 지지율이 높은 상황에서 안 대표가 지방선거 출마자들에게 교두보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다는 논리이다. 안 대표가 서울시장에 도전할 경우 과거 자신이 양보한 탓에 당선된 박원순 현직 시장과의 매치가 눈길을 끌 전망이다.

하지만 안 대표는 최근 “서울시장 ‘셀프 공천’하면 인재 영입을 못한다”며 반박한 바 있다. 안 대표는 고향인 부산시장 출마 요구도 받고 있지만 앞으로 중도통합 이미지를 가진 인사를 영입해 지방선거 반전을 노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당에서 지바아선거 출마자 후보군에는 손학규 상임고문도 언급된다.

   
▲ 서울시청 전경./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