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넉 달째 수장 공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김영수 전 평가원장이 지난해 수능 출제 오류에 책임을 지고 지난 6월 말 물러난 뒤 100일이 지났지만 후임자 인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능일인 11월16일까지 40여 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원장이 공석인 경우는 이례적인 일이다. 

평가원장 임명권을 지닌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후임자 인선을 위해 9월 초 원장 공모를 해 최종 후보 3명을 심사했지만 '적격자 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연구회는 원장 재공모 절차에 들어가 지난 9월 22일 접수를 마친 상태다.

연구회는 추석 연휴가 끝나는 대로 후보를 3배수를 압축하고 11월 3일쯤 후보별 정책 발표를 듣고 원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수능 열흘 전쯤에야 새 원장이 결정될 전망이다.

원장 공석 사태는 지난 6월 28일 김 전 원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서를 내면서 비롯됐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수장 공백 속에서 작년 수능에 이어 지난 9월 모의평가에도 출제 오류가 발생하자 올해 수능에서는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된다면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평가원이 여러 달째 원장이 없는 데다 9월 모의평가에서 삐끗하는 바람에 내부적으로 많이 긴장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수능에서 또다시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심기일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수능 출제는 전문가들 중심으로 작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원장 부재에 따른 업무 차질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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