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북한 김정은 노동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고속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평양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등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개편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서 김여정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임됐으며, 최룡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과 당 부장직에 임명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을 소환·보선했다"면서 "박광호 동지, 박태성 동지, 태종수 동지, 안정수 동지, 리용호 동지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으로 보선하였다. 최휘 동지, 박태덕 동지, 김여정 동지, 정경택 동지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하였다"고 전했다. 

특히 김여정 당 부부장은 지난해 5월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7기 1차 전원회의에서 중앙위원으로 이름을 올린 뒤 17개월 만에 정치국 후보위원 자리에 올랐다. 

   
▲ 북한 김정은 노동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임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전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이밖에 리용호 외무상과 박태성 평안남도 당위원장은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위원으로 각각 임명됐다.

중앙통신은 "최룡해 동지, 리병철 동지, 정경택 동지, 장길성 동지를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으로 보선하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당 중앙위원회 부장들로 최룡해·박광호·태종수·김용수·량원호·주영식·신룡만을 임명했다고 보도했으나 이들이 맡게 된 담당 부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밖에 중앙통신은 김병호·김명식·김정식·최두용을 당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서 위원으로, 리주오·전광호·고인호·최동명·량원호·김광혁·홍영칠·김명길·김두일·량정훈·리히용·허철용을 당중앙위원회 위원으로 각각 보선했다고 전했다.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을 비롯한 20여 명의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의 명단도 함께 공개됐다. 

김정은 정권의 핵심실세로 통하는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이번 인사에서 당 중앙위원회 검열위원장으로 선임됐다.

김병호 전 조선중앙통신 사장은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사 책임주필에 임명됐고, 평안남도 당위원장에 김두일, 황해북도 당위원장에 량정훈, 함경북도 당위원장에 리히용이 각각 임명됐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장 위원장은 핵경제 병진노선을 계속해서 관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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