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바른정당 내 통합파와 자강파가 2시간 이상 진행된 회동에도 여전히 접전을 찾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리는 모습이다. 

11·13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난 9일 바른정당 자강파로 알려진 유승민·정병국 의원과 통합파인 김무성 의원·주호영 원내대표은 회동을 갖고 당의 진로를 논의했으나, 견해 차만 확인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자강파와 통합파가 각자의 길을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만나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은 2시간 넘게 진행됐으나 유·김 의원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 사진은 바른정당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를 진행하는 모습./사진=바른정당 제공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고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한국당과 통합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고, 유·정 의원은 보수대통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와 대선 실패를 거치고도 변화가 없다며 자강론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한국당에서 박 전 대통령의 출당 조치를 기정사실화한 만큼 통합을 위한 전제 조건이 마련됐다고 봤다. 유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은 통합의 조건이 아니라고 봤다.

이 가운데 유 의원을 비롯한 하태경 의원, 박인숙 의원은 오는 11월 전당대회를 두고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자강파 인사인 정운천 의원과 정문헌 사무총장도 출마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수통합추진위원회'를 추진 중인 김영우 의원 등은 10일 일부 한국당 3선 의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이날 "몇몇 의원들이 만나 통합을 추진한다고 해도 모양새 좋게 되긴 어렵기 때문에
당내 의견 수렴도 하고 설득 작업도 필요하다"며 "물밑 조율과 접촉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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