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한명회'에 출연한 김정은 씨가 월드 미스 유니버시티 출전 당시 악의적인 소문으로 상처받은 경험을 밝혔다.

10일 오후 방송된 JTBC '내 이름을 불러줘-한名회'(이하 '한명회') 첫 방송에서는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들의 다른 인생사가 전해졌다.

이날 '한명회'에서 선정한 동명이인은 '김정은'으로, 8명의 김정은이 한 자리에 모이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2017년 기준 전국에 김정은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은 13,000여명이 넘는다고.

이날 '인생의 핵폭탄 같았던 순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국통' 김정은 씨는 지난 2008년 월드 미스 유니버시티 1위에 올랐을 당시를 떠올렸다.


   
▲ 사진=JTBC '한명회' 방송 캡처


그는 "누군가가 1등을 하면 보통 '쟤가 왜 1등이야?'라는 생각을 하지 않냐. 당시 내정자가 있고 비선실세가 있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심지어 제 아버지가 비선실세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밝혔다.

이어 "제 아버지가 특정 종교의 높은 분이라서 1등으로 꽂아줬다는 소문이 돌더라. 아버지는 평범하게 장사를 하시는 분이다"라며 "어이가 없었고 너무 충격이었다. 속상했다"고 털어놓았다.

어느새 눈가가 촉촉해진 김정은 씨는 "나중에 내가 성공하면 방송에 나와서 진실을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기회가 와서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다.


   
▲ 사진=JTBC '한명회' 방송 캡처


이를 듣던 MC 노홍철은 "이런 경우가 모델 대회에도 있냐"고 물었고, 한혜진은 "이상한 말들이 정말 많이 나온다. 내정자가 있다는 말이 꼭 나온다"고 답했다.

이어 한혜진은 "그런데 전 예선에서 탈락해서 관심 없었다"면서 "수영복 심사에서 탈락했다. 파란 원피스 수영복을 입고 서 있는데, 제 앞의 분이 수영복 입은 채로 바이올린을 켜고 다음 분은 상모를 돌리더라"라며 경쟁자들의 강렬한 모습을 떠올려 '한명회' 패널들을 폭소케 했다.

한편 '한명회'는 같은 이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동질감과 함께 우리 시대의 인생 격변, 또 다른 삶의 단면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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