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1일 "내년 지방선거에 당 차기 대선주자가 될 인물을 2~3명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외협력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후보로 보수우파 진영의 대선주자급 인물을 꼭 영입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영입을 위해서는 우리당이 안정적으로 25%의 당 지지율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또한 "곧 경제대란이 올 것으로 보이는데 이 정부는 경제대란을 헤쳐나갈 대책이 없다"며 "그렇게 되면 이 정부의 실체를 알게 된 국민들의 마음을 담을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외협력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했다. 사진은 홍 대표가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는 모습./사진=자유한국당 제공

그는 "우리당의 특징은 당을 맡아 하는 사람들이 자기만 해먹고 나가는 것이 관례였다"며 "이회창 전 총재는 당을 맡으면서 당에 인물을 키운 적이 없다. 자기 혼자만 독점하고 대선 실패를 2번하고 당을 나갔다"고 말했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당 밖에서 큰 인물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도 당에 들어와서 큰 것이 아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을 입고 큰 인물"이라며 "당을 운영할 때 자신만 끝나면 그뿐"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나는 그러지 않겠다"며 "이 당이 대선에 나갈 후보들을 키우고 역량을 전부 합쳐 당이 전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아직 많이 남은 차기 대선을 노리고 당을 이끌어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늘 위촉된 분들이 보수우파 진영의 시민단체 등과 활발히 접촉해 당세를 확장할 수 있도록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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