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공영홈쇼핑 일부 직원들이 내부정보를 통해 홈쇼핑사 공급업체의 주식을 매입, 부당 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소 7명의 공영홈쇼핑 직원들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백수오궁' 제품의 방송 판매일인 지난 7월 31일 이전에 공급업체인 '내츄럴엔도텍'의 주식을 매입해 시세차익을 거둔 혐의가 있다"고 14일 발표했다.

김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텍은 지난 7월 말 공영홈쇼핑인 아임쇼핑에서 건강기능식품 백수오궁 판매를 재개했다. 김 의원은 "내츄럴엔도텍은 총 7차례의 방송을 통해 약 12억의 매출을 챙겼고, 회사 주가는 3배 가까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공영홈쇼핑 직원 5명이 방송 전에 내츄럴엔도텍 주식을 매입해 시세차익을 거둔 정황이 포착됐다"며 "다른 직원 2명은 주식매입 사실을 회사 측에 자진신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홈쇼핑 방송 재개 사실을 미리 파악한 내부 직원들뿐만 아니라 부처 공무원, 벤더사 직원 등 다수의 관계자가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며 "금융위원회는 관련자들의 혐의를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