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홍일표 의원이 주택금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전세자금 보증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고소득층에게도 전세자금 보증 지원이 이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홍일표 자유한국당 의원은 14일 "2013년부터 올해 8월말까지 연소득 1억원 초과 고소득자 2만3000여 명에게 총 2조4963억원의 보증 지원이 이뤄졌다"며 "이들에 대한 보증 건수와 금액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실제 1억원 초과 고소득자의 전세자금보증액은 2013년 3013억원(3158건)에서 지난해 6917억원(6104건)으로 급증했고, 올해 들어 8개월 간 4400억원(3993건)이 지원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고소득자 상위 20명의 현황을 살펴보면 연소득 17억원의 의사, 12억원의 부동산 임대업자 등까지도 전세자금 보증을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상위 20명의 평균 연소득은 8억원 이상이었으며, 이들 중 절반에 가까운 9명이 의료업 종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홍일표 의원은 "전세 자금 마련 여력이 충분한 고소득자와 달리, 저소득·서민 계층은 전월세난에 따른 주거비용 상승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주택금융공사는 서민의 주거안정 지원이라는 당초 취지에 부합할 수 있도록 공적보증 지원 대상을 서민층으로 제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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