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엔씨소프트·넷마블·넥슨 등 3대 게임 업체가 올 3분기 높은 실적에 활짝 웃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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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
17일 증권 및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리니지 형제’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기록적 성과를 낼 전망이다. 넥슨 역시 지난달 선보인 모바일 게임 ‘액스’(AxE)의 흥행으로 호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올 3분기 매출액은 6977억원, 영업이익은 34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0.7%, 324.9%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중론이다. 이 같은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배경에는 지난 6월 21일 선보인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M’이 자리한다.
리니지M은 출시 이후 줄곳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상위권에 랭크되며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 오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3분기 매출에서 리니지M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4%(5130억원)에 달한다. 하루 평균 57억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리니지M의 연내 1조원 매출 달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출시 효과가 조금씩 사라지면서 전반적인 매출 수준은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다”면서도 “올 4분기 공성전·개인 간 거래 등 대규모 업데이트가 계획된 만큼 감소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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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사진=넷마블 제공 |
넷마블 역시 올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운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진다.
NH투자증권은 넷마블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5891억원, 1206억원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영업 이익은 87% 상승한 수치다.
넷마블의 3분기 호실적을 견인한 게임은 ‘리니지2: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이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레볼루션은 출시 한달만에 누적 매출 2060억원을 달성하는 등 ‘돌풍’에 가까운 인기를 누렸다.
3분기는 이 같은 레볼루션의 지역 확장의 효과가 본격화 된 시점으로 볼 수 있다. 레볼루션은 지난 6월 동남아에 출시된 데 이어 8월 일본 시장에도 진입했다. 다수 국가에서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하며 다시 한번 흥행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다수의 해외 시장에서 레볼루션 성공을 통해 MMORPG 콘텐츠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넷마블은 레볼루션의 지역 확장이 본격화됨에 따라 글로벌 게임사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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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의 '액스'(AxE) /사진=넥슨 제공 |
그동안 모바일 게임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넥슨도 올 3분기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 중심에는 지난달 출시된 모바일 MMORPG '액스'(AxE)의 흥행이 있다. 넥슨지티의 100% 자회사 넥슨레드가 개발한 액스는 뛰어난 그래픽과 높은 타격감이 특징이다. 넥슨지티는 넥슨 소속의 온라인 게임 개발 및 배급사다.
현재 액스의 일매출액은 1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퍼블리셔인 넥슨코리아와의 수익 배분을 5 대 5로 가정했을 때 연간 매출은 약 1278억원으로 예상된다. 넥슨은 지난 2분기 PC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등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한 매출 4778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슨은 ‘액스’를 통해 모바일게임 사업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걸 것”이라며 “‘액스’의 흥행 지속을 위해 마케팅 투자를 강화할 가능성이 클뿐 아니라 거래소 탑재와 공성전 업데이트 계획을 가지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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