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욱 해경 정보수사국장 '유병언 장학생' 의혹..."사실무근 법적 대응할 것"
세월호 침몰사고 직후부터 구조작업을 현장지휘한 이용욱 해경 정보수사국장이 세모그룹에서 7년간 근무했으며 회사의 지원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유병언 장학생'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이용욱 국장은 '유병언 키즈'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허위 사실 주장에 대한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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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욱 해경 정보수사국장이 1일 자신이 과거 세모그룹에서 근무했으며 유병언 전 회장의 지원을 받았다는 '유병언 장학생' 의혹이 제기되자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사진=뉴시스 |
30일 TV조선과 채널A는 해양경찰청의 정보수집과 수사업무를 총괄하는 이용욱 해경 정보수사국장이 세모그룹에서 근무했던 유병언 전 세모 그룹 회장의 장학생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채널A는 이용욱 해경 국장이 1997년 해경에 경정으로 특채되기 전 7년간 세모그룹 조선사업부에서 근무했다고 전했다.
이용욱 해경 국장은 1997년 박사학위를 딴 후 해경에 특채로 입사해 2012년 7월부터 해경의 정보와 수사를 총괄하는 정보수사국장으로 일했다.
특히 채널A는 "이용욱 해경 국장은 지난 1997년 작성된 박사학위 논문에서 유병언 전 회장과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유병언 장학생'의혹이 확산되자 이용욱 국장은 1일 진도군청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병언 키즈'라는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과거 근무 경력 때문에 많은 심려 끼친 점에 대해 죄송하다"면서 "유병언 세모그룹 전 회장과 관련한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세월호 사고 직후 수사지휘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고 발생 첫날인 16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안전총괄부장인 이평현 경무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꾸렸다"며 "첫날 팽목항 현장에서 가족과 소통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 수사를 지휘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1997년 조선공학 박사 학위를 딴 후 해경 특채 과정에서 유 전 회장의 지원 부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특채 과정에서 조선공학박사 학위 소지자 특별자격으로 정식 절차에 의해 채용됐다"고 주장했다.
이 국장은 세모그룹 근무 경력을 숨겨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1991년부터 97년까지 세모에 근무한 사실은 공무원 근무 상황관리 시스템에 등재돼 있다"며 "대외적으로 숨겨온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또 "유병언 회장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은 적도 없다"며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해서는 법적으로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해경은 "현재 진행 중인 수사 관련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필요하다면 이 국장의 보직이동과 자체조사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