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제주항공이 티웨이항공의 위탁 지상조업사인 동보공항서비스를 인수한다. 티웨이항공도 공항여객서비스 자회사 '티웨이에어서비스' 설립으로 지상조업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동보공항서비스를 인수해 지상 조업 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이 동보 인수로 지상조업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이스타항공에 이어 4번째 조업사 보유사인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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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항공이 티웨이항공의 지상조업사인 동보공항서비스 인수로 사업분야를 확대한다.사진은 제주항공 여객기가 이륙하는 모습 /사진=제주항공 |
제주항공의 새 공항여객서비스 자회사명은 '제주포트'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기존에 여객운송 및 램프조업사로 각각 에이티에스(ATS)와 샤프를 선정했었다. 제주항공이 '동보'를 인수하면 그동안 위탁에 의존하던 여객운송 및 지상조업을 자체 총괄할 수 있게 되며 기존업체의 탄탄한 인프라를 활용할 수도 있다.
티웨이항공도 공항여객 서비스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자회사 티웨이에어서비스의 채용 공고를 내고 근무 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티웨이에어서비스는 오는 29일까지 신입(공항 여객운송지원), 경력(공항 여객운송지원, 인사총무, 재무회계)를 모집하며 입사 예정일은 오는 12월 중순으로 정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현재 자회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 맞다"며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티웨이는 지상조업 인력의 채용 절차를 마친후 12월 중순 업무에 배치하는 만큼 자회사 출범 시기는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에어서비스의 주 업무는 고객을 맞이하는 최일선 부서로 공항에서 여행서류 및 항공권 발권 확인, 좌석배정, 위탁수하물 탁송, 항공기 탑승 관리 안내 서비스와 예약업무를 맡는 운송부문이다.
티웨이항공은 그동안 여객 운송 부문을 동보공항서비스에 위탁 운영해왔다.
동보공항서비스는 동보에어그룹의 계열사로 동보항공 내 공항업무 지원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2001년 출범이후 26개 항공사 조업을 담당하는 이 회사는 티웨이항공의 여객운송 등을 가장 많이 핸들링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제주항공이 동보공항서비스 인수합병을 감행하자 티웨이항공은 새 조업사를 만들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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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티웨이항공 카운터에서 이용객이 항공기 탑승수속을 하고 있다. /사진=공항철도 |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의 이번 지상조업 사업 진출로 국내 국적사들 모두 지상조업사를 보유하게 됐다. 그 동안 조업사를 확보한 업체로는 대한항공&진에어(에어코리아), 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KA·에이큐), 저비용항공사 중에서는 이스타항공(이스타포트)이 있다.
이에 따라 양사의 여객 운송 부문 경쟁력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조업사에 서비스 위탁 방식을 고수했지만 향후 항공기 운영의 효율성 확보와 비용 절감 또한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제주항공이 동보공항서비스를 흡수 합병할 경우 대규모 인력이동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보 내에서 티웨이항공 담당하는 인력은 제주항공로 소속이 바뀌거나 티웨이항공 소속으로 남게되며 일부 희망 지원을 통한 고용승계도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티웨이항공은 지상조업 사업에 첫 발을 디딘 만큼 신입보다는 경력직 채용을 통해 인력을 충원하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은 지상조업 자회사를 이제막 출범한 만큼 타 업체와 비슷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경쟁사 위탁업체의 인력을 포함해 기존 동보에 있던 경력직원을 얼마나 확보하느냐도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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