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붉은깃발법'이 주는 교훈 잊지 말아야
[미디어펜=홍샛별 기자]“4차 산업에서 중요한 것은 기술 그 자체보다는 사회의 기술 수용성이다”

   
▲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미디어펜의 '창간6주년 2017미래비전 포럼'이 열린 가운데, 장윤종 산업연구원 4차산업혁명연구부장이 '4차 산업혁명의 도전과 한국 산업의 대응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장윤종 산업연구원 4차산업혁명연구부장은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미디어펜의 '창간6주년 2017미래비전 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의 도전과 한국 산업의 대응전략' 발제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기술에 한정해 생각해서는 안 된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장 연구원은 사회 기술 수용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예로 1860년대 영국의 ‘붉은깃발법’을 들었다. 

영국은 자동차를 최초 상용화한 나라지만 붉은깃발법을 도입함으로써 주도권을 상실했다는 설명이었다. 

붉은깃발법은 자동차 운행시 운전수·기관원·붉은깃발 기수 등 운전수 3명을 의무화하고, 속도를 제한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법이다.  

장 연구원은 “영국의 붉은깃발법이 자동차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했던 것을 반면교사 삼아 우리는 4차 산업 혁명의 ‘붉은 깃발법’이 무엇인지를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빅데이터 유통과 개인정보 보호, 로봇과 인간의 일자리 이슈 등 4차 산업 혁명 시대 기술과 사회 충돌의 가장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고민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어 디지털전환론·인공지능 주도론·O2O 평행4차 이론·2차 기계시대 제2물결론 등 4차 산업혁명 담론에 대해 재조명한 장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산업의 변화까지도 설명했다. 

4차 산업 혁명을 이끄는 새로운 기술이 탄생하고 이 기술들이 산업, 나아가 사회의 변화까지도 이끌어낸다는 것. 장 연구원은 특히 대한민국의 4차 산업 모멘텀은 에너지 산업에서 찾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장 연구원은 끝으로 “4차 산업 혁명은 우리나라를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을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디지털 기술을 얼마나 발전시키고 플랫폼을 통한 시스템을 얼마나 빨리 구현하느냐에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고 역설했다.

장 연구원의 발제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업과 정부의 대응 전략 방향을 안내하는 것으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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