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 펀드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1년 수익률로 봤을 때 친디아(중국+인도)나 이머징 국가 등 여타 지역을 앞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올해 상반기 까지는 선진국 펀드가 대세라고 말한다. 다만 6개월 후 이머징 시장이 살아날 경우 수익률 역전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역시 선진 시장 강세는 꺽이지 않을 것이므로 최소한 올해까지는 선진국 펀드 투자 전략은 유효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2일 펀드평가사 에프엔 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년 수익률로 해외 펀드중 가장 강세를 띄는 것은 북미 지역 펀드였다. 18.9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음은 유럽지역으로 13.97%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었다. 같은 기간 중국(-13.36%), 인도(-0.15%), 브릭스(-7.11)글로벌 이머징(-8.88%)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보면 이들 지역 펀드의 성과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선진 시장 펀드의 강세는 북미 유럽의 주식 시장 상승세와 무관하지 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연일 상승해 버블 논란까지 일고 있다. 유럽도 유럽중앙은행(ECB)의 초저금리 유지로 인한 경기 회복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미 북미와 유럽지역 펀드에 자금은 계속 유입되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북미지역 펀드에는 연초이후 1119억원의 자금이 몰렸으며 유럽지역 펀드에도 3276억원의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우리투자증권 장춘하 연구원은 "북미와 유럽 지역의 경기 회복이 가시화 되면서 두드러지게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이들 지역 주식시장이 상승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펀드 투자도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교해 볼 것은 이머징 지역 펀드의 수익률이다. 글로벌 이머징 지역 펀드는 연초이후 6.10%의 손실을 나타내고 있으며 1년 수익률도 -8.80%로 좋지 못하다. 최근에는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미국 테이퍼링 우려로 급락하는 등 신흥시장 증시는 아직까지 냉탕과 온탕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 연구원은 "이머징 시장이 언제 되살아나느냐가 관건인데 몇개 국각를 제외하고 회복이 가시화 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먄약 이머징이 살아나도 선진국 펀드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최소 6개월은 선진 시장 펀드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