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가 2017 시즌을 멋지게 마무리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며 올해 챔피언 자리에 오른 것이다.

KIA는 30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치른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7-6으로 승리, 4승1패의 전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1위에 이은 통합 우승,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 통산 11번째 우승.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있을까. 있다. 선수단은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고 챔피언 반지를 끼게 될 것이다. 대단한 명예를 얻게 됐다. 여기에 보태 두둑한 금전적인 보상도 기다리고 있다.

   
▲ 사진=KIA 타이거즈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이에 따른 배당금으로만 약 30억원(부가가치세 포함) 정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KBO(한국야구위원회) 의 포스트시즌 진출팀 배당금 규정은 다음과 같다. 이번 포스트시즌 총 입장 수입 중 약 45%를 운영비로 제한 뒤 나머지 55%를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5개 구단에 배분한다.

우선 정규시즌 우승팀에게 20%를 먼저 떼준다. 올해 정규시즌 우승팀 KIA의 몫이다. 이를 뺀 나머지 배당금 가운데 50%를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가져간다. 이것도 KIA 차지다.

이후 남은 금액을 갖고 준우승팀(두산)이 24%, 플레이오프 패배팀(NC) 14%, 준플레이오프 패배팀(롯데) 9%, 와일드카드결정전 패배팀(SK) 3%씩 배분을 한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15경기(와일드카드 1경기, 준플레이오프 5경기, 플레이오프 4경기, 한국시리즈 5경기)를 치렀고 총 29만2천624명의 관중이 입장해 입장 수입은 93억1천여만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KIA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 몫으로 가져가게 될 돈이 약 30억원에 이르는 것이다. 

우승 배당금을 어떻게 선수단에 배분하는지는 구단마다 차이가 있다. 구단에서 필요경비를 제하고 주는 경우도 있고, 전액 지급하기도 한다.

하지만 배당금이 다가 아닐 수 있다. 모기업에서 구단의 가치를 빛내며 우승한 선수단에 격려금을 내놓기도 한다. KIA는 8년 만에 우승을 맛봤으니 두둑한 격려금도 기대해 볼 만하다.

보너스만 기다리고 있는 것도 아니다. 내년 연봉 협상을 할 때 선수들은 '우승 프리미엄'을 외칠 것이다. 물론 개인 성적과 고과에 따라 연봉은 책정되겠지만 올해 정규시즌 우승을 하면서 대부분 좋은 모습을 보였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더해져 많은 선수들에게 상당한 연봉 인상 요인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승으로 얻게 되는 것은 이처럼 많다. KIA 선수들의 이번 겨울은 무척 따뜻할 것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