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삼성중공업은 세계 최대 규모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FPSO)인 '에지나 FPSO'가 거제조선소에서 나이지리아로 출항했다고 31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출항으로 지난 4월 '익시스 CPF'·6월 '프렐류드 FLNG'를 포함해 올해 예정됐던 초대형 해양 프로젝트 3건의 인도(출항 포함)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에지나 FPSO는 길이 330m·폭 61m·높이 34m 크기로 저장용량 230만 배럴에 상부플랜트 중량 6만톤에 달하는 해양설비로, 삼성중공업이 지난 2013년 나이지리아에서 수주했다.

로컬 컨텐츠(현지 생산 규정)에 의거, 나이지리아 현지에서 상부플랜트의 일부를 제작·탑재하고 시운전 등을 수행한 뒤 오는 2018년 하반기 발주처에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로컬 콘텐츠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업체와 합작, 나이지리아 라고스 지역에 약 12만㎡ 규모의 생산거점을 건설, 지난 2015년 6월부터 에지나 FPSO에 탑재할 상부플랜트 모듈을 제작해왔다.

한편 삼성중공업이 설계, 구매, 제작, 운송, 시운전 등을 총괄하는 '턴키' 방식으로 수주한 이 프로젝트의 계약금은 약 30억 달러로, FPSO 사상 최대 수주 금액으로 기록된 바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발주처와의 긴밀한 협력과 철저한 안전∙품질 관리를 바탕으로 에지나 FPSO의 국내 공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 온 만큼 나이지리아 로컬 컨텐츠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