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일 국회에서 시정연설 때 국정 운영을 비판하며 자유한국당이 대형 현수막을 펼쳐 든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기본 예의도 없다"고 맹비난 했다.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 직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심각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면서 "한국당 의원들의 태도에서 대통령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찾아 볼수 없고, 정상적인 국회를 방해하는 모습만 보였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제 원내대변인은 "국회 본회의에서 정당의 의사 표현을 위해 유인물을 사용한 경우는 있지만, 오늘 한국당처럼 대형 현수막을 들여와 의원들이 줄줄이 들고 선 것은 과도했다"며 "국회법 146조 회의 질서유지와 148조 회의진행 방해물건 반입 금지 조항을 적용할 수 있고, 국회의장의 경고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한국당이 정부의 국정 방향을 바꾸라는 것은 국민의 뜻을 거스르라는 말이나 다름없다"며 "바꿔야 할 것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이 아니라 한국당의 인식과 태도"라고 지적했다.

제 원내대변인은 "국민이 한국당에 바라는 것은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운영에 진지하게 답하는 것이다. 그것이 제1야당이 해야 할 일이다"고 주장했다.

   
▲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2018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에 참석, '공영방송 장악 음모' 등 적힌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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