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고용지표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위기감에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45.98(0.28% 내린 1만6512.89로, S&P500지수도 전장대비 2.54(0.13%) 하락한 1881.14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장대비 3.55(0.09%) 내린 4123.90으로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론 3대 지수가 이번 주 모두 올라 한 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번 주 다우지수는 0.9%, S&P500지수는 1%, 나스닥지수는 1.2% 각각 상승했다.

이날 증시는 지난달 고용지표가 깜짝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결국 하락 마감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 발발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독일 정상은 백악관에서 회담을 갖고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가 준비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지난달 신규 취업자 수는 전월대비 28만8000명 증가하면서 약 2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6.3%로 5년7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고용이지만 노동시장 참가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약 2년 만에 최대인 전월대비 28만8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1만8000명을 대폭 웃돈 것이다. 3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20만3000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실업률도 5년7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하며 대폭 개선됐다. 지난달 실업률은 2008년 9월 이후 최저인 6.3%로, 시장 예상치인 6.6%, 3월의 6.7%를 밑돌았다.

그럼에도 노동시장 참여율은 3월의 63.2%에서 이번 달엔 62.8%로 0.4%포인트 급락해 1978년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미국의 지난 3월 신규 공장주문은 2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 상무부는 3월 제조업 신규주문이 전월대비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1.5% 증가와 2월 수정치인 1.5% 증가를 밑돈 것이다.

지난겨울 혹한의 영향은 줄었지만 지난해 하반기에 급등한 재고물량이 공장 활동의 빠른 회복세를 막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이날 친러 무장세력이 장악한 동부지역에 대규모 공세를 감행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이날 장갑차와 헬기를 포함한 1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도네츠크 슬라뱐스크에 대한 공세에 돌입했다.

러시아는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평화협상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 논의를 위한 유엔의 긴급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소집도 요구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가 갈등을 해결하고 긴장을 완화시키려고 노력하는 동안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투부대를 투입했다"며 "이번 기습으로 제네바 합의안을 실현할 수 있다는 마지막 희망이 날아갔다"고 말했다.

서부 항구도시인 오데사에서도 친러 세력과 친우크라이나 세력 사이에 유혈 충돌이 발생했다. 수백명의 친러 무장세력이 이날 우크라이나의 통일을 지지하며 시위를 벌이던 친우크라이나 주민 1500명에게 공격을 가해 3명이 사망하고 15명 이상이 다치는 등 우크라이나 동부 이외의 지역에서도 유혈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러시아가 제네바 4자회담의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개입에 대한 3차 추가 제재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이달 25일로 예정된 우크라이나 조기 대선를 방해할 경우 러시아의 중요 경제에 타격을 줄 3번째 제재를 가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또 미-EU간 무역협정(TTIP)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며 이는 유럽의 에너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미국의 독일에 대한 감청문제도 이야기 나눴지만 여전히 양측의 이견이 존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