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사장이 홍보 수장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4일 경제계에 따르면 12년 동안 삼성그룹의 홍보를 총괄해 온 이 사장이 사의를 결심, 상근 고문으로 물러날 것으로 전해졌다. 1957년생으로 올해 60세인 그는 최근 60세 이상 사장들이 일선에서 물러난 것을 감안해 전면적인 세대교체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8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부문장과 사장을 모두 50대로 기용한 바 있다. 그는 마지막 소임으로 그룹 내 흩어져 있는 사회공헌 사업을 시스템화하는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 사장의 사의 표명이 뜻밖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재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이 진행 중이고,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상황에서 이 사장이 소통 창구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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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사장이 홍보 수장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은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사장./사진=미디어펜 사진DB |
이 사장은 1982년 MBC에 입사해 정치부 기자, 워싱턴 특파원, 뉴스데스크 앵커 등을 지냈다. 지난 2005년 6월 삼성전자 홍보팀장(전무)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후 대변인 역할과 함께 언론, 문화, 광고, 사회공헌, 스포츠마케팅, 글로벌홍보 등을 총괄해 왔다.
2009년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으로 승진해 '소통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2012년에는 미전실 사장을, 2014년에는 다시 삼성전자로 돌아와 커뮤니케이션팀장을 맡았다. 그는 '절대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는 홍보 원칙을 확립하기도 했다.
이 사장의 후임 커뮤니케이션 팀장으로는 백수현 전무가 거론되고 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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