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전건욱 기자]여야는 7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진 정상회담을 두고 '한미간의 동맹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는 긍정적 입장을 공유했다. 

다만 여당이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평을 내린 반면, 야당은 회담 결과에 대해 '형식적'이었다는 반응이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세 번째 정상회담이 매우 성공적으로 종료됐다"며 "엄중한 안보상황 해결과 양국 공동 번영을 위한 진정성 있는 회담은 향후 한반도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고 자평했다.

백 대변인은 이어 "오늘의 정상회담 결과는 향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대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면서 "그동안 이 정부와 좌파가 흔들어대는 한미동맹이 그래도 아직은 무사하다는 안도감을 들게한다"며 "특히 미사일 중량 제한 해제는 매우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있었던 정상회담 진행 시간과 관련해 "정상회담시간이 단지 45분이었다는 것은 통역 등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형식적인 회담이었다"며 "진지한 대화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혹평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코리아패싱은 없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두 정상의 만남에 대한 득실을 철저히 분석해, 이후 진행될 협상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손 대변인은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대북관계에 대한 입장차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듯하다"며 "(두 정상이) 대북정책에 공감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정하 바른정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제재와 압박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 원칙을 재확인하고, 한미간의 깊은 동맹을 재천명한 한미정상의 발표를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수석대변인은 "우려와 아쉬움은 여전히 있다"며 "긴박한 한반도 정세 속에서의 한미 정상회담이었지만, 단독도, 확대회담도, 차담도 너무 짧았다. 회담을 위한 회담이 아니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