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어깨 김형일소장의 입시칼럼 ‘입시톡톡(入試TalkTalk)은 2018학년도 수능시험을 대비하는 올바른 대비전략에 대해서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정시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선발요소이며, 수시모집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되는 수능시험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어떻게 이 시기를 보내는 것이 최상의 결과를 나타낼 수 있을지 그 최선의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특히 이번 주에는 수능 직전 컨디션 관리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수능에서 최상의 점수를 받기 위해 탄탄한 학습 전략을 세우고 지금껏 노력해 왔더라도 막상 수능 당일날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면 그 이상 안타까운 일은 없겠지요. 입시톡톡과 함께 빈틈없이 수능을 준비해 11월16일 수능시험에서 최고의 결과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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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일 거인의어깨 연구소장 |
하던 대로의 꾸준한 학습관리가 중요
수능시험 성적결과가 대학입시에서 절대적 기준이었던 과거에 비해, 지금의 수능시험은 EBS교재 70% 연계와 만점자 1%선 유지라는 기조 아래 난이도가 하락하여 해마다 ‘물수능’이라는 평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수능시험은 수시모집의 많은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서 활용되고 있고, 정시모집에서는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준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으며, 모든 수험생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결정적인 단 한 번의 시험이다.
수능시험을 앞두고 각 언론사에서는 수능시험과 관련된 뉴스들을 쏟아내는 한편, 수능 당일은 직장인들의 출근시간도 늦춰지게 된다. 이처럼 주변의 모든 시선이 수능 당일에 집중되어 수험생들의 긴장과 압박감을 더해주는 이런 상황에서 수면, 식사, 심리적인 측면 등 모든 부분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여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해야겠다.
수면조절과 생체리듬 관리
학습 관리만큼 중요한 것이 수능 당일의 컨디션이다. 과중한 스트레스와 체력 저하 등으로 심리적으로 약해지는 수험생들을 종종 보게 된다. 적당한 긴장감과 불안감은 신체의 기능을 활성화시켜서 집중력을 높여주기도 하지만, 지나칠 경우에는 소화불량, 불면증 등의 여러 증상을 일으켜서, 수능 당일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능 1교시는 오전 8시 40분에 시작된다. 뇌기능은 일어난 후 적어도 3시간은 지나야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활성화 된다. 또한 최근 연구 자료에 따르면 REM 수면과 비 REM 수면이 평균 90분을 주기로 반복되기 때문에 적정한 수면 시간은 90분의 배수 단위로 자는 것이 적당하다고 한다. 수험생의 경우 6시간 또는 7시간 30분 정도의 수면 시간을 갖는 것이 적당하다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오전 5시 30분에는 기상을 해야 하고 6시간 수면을 취한다고 가정해도 밤 11시 30분에는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사실상 수험생 입장에서 11시에 맘 편히 잠자리에 드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수능 당일까지는 가급적 11시에 잠자리에 들도록 노력하며, 충분한 수면을 도와줄 수 있도록 취침 전 20분 정도 간단한 줄넘기나 산책, 조깅 등을 해 보며 특히 저녁 식사 이후에는 카페인 음료의 섭취를 피하도록 하자. 또한 주말이라고 늦잠을 잔다거나, 피곤하다고 낮잠을 자는 등의 행위도 절대로 금해야 할 것이다. 평소의 생활리듬과 기상시간, 수면시간도 일정하게 유지해야 생체리듬도 관리가 잘 되는 것은 물론이다.
아침식사는 집중력 향상에 필수
수능을 앞두고 체력 보충, 두뇌 회전 등에 좋다는 음식들을 많이 추천받게 된다. 평소 건강보조식품 정도를 보충해주는 정도야 큰 문제가 없겠지만, 수능 당일에는 자칫 평소 먹지 않던 음식의 섭취가 소화 장애 또는 배탈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두뇌 회전과 집중력 향상을 위해 아침은 꼭 먹도록 하자. 뇌의 에너지원은 탄수화물이라는 점도 잊지 말자.
감기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 의사와 충분히 상의하도록 하자. 특히 코감기약 등에는 졸음을 유발하는 성분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러한 성분의 약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겠다. 또한 긴장감을 줄여주고자 수능시험 당일 청심환 종류를 먹는 학생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 간혹 체질에 맞지 않아 부작용을 일으키거나 지나치게 긴장이 풀려서 시험시간에 졸음이 쏟아져서 시험을 망친 학생들의 경우도 있으니 이러한 약물을 복용하고자 한다면 권장량의 절반 정도의 수준으로 반드시 사전에 테스트를 해 보도록 해야 할 것이다.
수능일 당일의 점심은 보통 도시락을 싸 가게 되는데, 자극적이지 않고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 위주로 구성하되 반드시 평소에 즐겨 먹던 반찬들 위주로 싸 가야 한다. 평소 먹지 않던 음식을 몸에 좋다거나, 두뇌 활동에 좋다고 하여 먹고 나서 탈이 나거나 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수험생을 위한 죽 제품들을 구입하여 시험장에 들고 오는 학생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죽 제품을 구입하여 점심으로 이용할 계획이라면 반드시 사전에 한 두번 먹어보도록 하자.
단백질에 포함된 각종 아미노산은 뇌를 자극해서 집중력을 높여준다. 두부, 콩, 닭가슴살 등의 음식에 단백질이 풍부하다. 또한 비타민 C는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귤이나 키위, 방울토마토 등은 피로 회복과 더불어 소화에도 도움을 준다는 점도 알아두도록 하자.
수능 시험을 치는 동안에는 음식물 섭취가 원칙적으로 안 된다는 점도 잊지 말자. 하지만 물이나 초콜릿 등의 경우 사전에 감독관의 허락을 받은 후 가능할 수도 있으니 필요한 경우 반드시 매 시간 감독관에게 허락을 받도록 하자. 1, 2교시 사이에, 그리고 3, 4교시 사이 쉬는 시간에 초콜릿 등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멘탈 관리'
수능 시험날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멘탈 관리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겠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격려의 말 한마디를 해 주고 싶지만 예민한 시기에 자칫 부담이 되거나 잔소리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에 조심스러울 것이다.
지난해 한 언론사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험생들은 ‘널 믿는다’, ‘긴장하지마’ 등의 말을 가장 듣기 싫어했다고 한다.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 상승 등으로 신경이 쓰이는 현실에서 평소와 다름없이 수능 시험에 임하고 싶지만 이러한 말들이 또 다른 압박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도록 하자. 한편 ‘고생 많았지’, ‘걱정하지 마’ 등의 말은 부담을 줄여줬다고 하니 참고해 보도록 하자.
최근 1교시 국어영역에서 새로운 유형의 등장이라거나 전혀 생소한 비문학 지문들의 등장으로 수험생들이 1교시부터 멘탈이 심하게 흔들려서 2교시와 3교시에까지 영향을 미쳐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내가 어려우면 나와 경쟁하는 다른 학생들도 마찬가지로 어렵다’고 여유롭게 생각하도록 해보자.
그 외에 알아둬야 할 것들
수능 하루 전 날은 학교에서 수험표를 발급받은 후 자신이 시험을 보게 될 고사장에 가게 된다. 반드시 부모님과 또는 친구들과 고사장에 방문하여 내가 시험을 보게 될 학교의 위치, 들어가는 길, 화장실 등의 위치 등을 확인하도록 하자. 한 고사장에는 28명의 수험생이 들어가게 되고 앞문 쪽부터 순서대로 좌석 배열이 된다. 이는 전국 모든 고사장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부분이므로 내 책상의 위치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다.
시험 당일의 날씨가 어떻게 급변할지, 고사장의 온도가 어떨 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고 가서 상황에 따라 지나치게 덥거나 춥지 않도록 하자. 방석이나 무릎담요 등을 가져가는 수험생들도 있는데, 매 시간 감독관에게 확인을 받도록 하자. 간혹 집중력 향상을 위해서 귀마개나 모자를 가져가는 학생들도 있는데, 감독관 규정에 ‘가급적 귀마개를 착용하지 않도록 권하되, 수험생이 착용을 희망할 경우 매 시간마다 만져서 이물질이 들어있지 않도록 확인’하도록 되어있다. 반드시 매 시간 감독관에게 확인을 받자.
전국의 모든 고사장 내부에는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시계를 흰 종이로 가려 놓거나 따로 빼놓게 된다. 시계는 전자식 화면 표시 기능이 없이 바늘로만 움직이는 시계만 휴대가 가능하지만 아날로그시계라 하더라도 크로노 기능 등 여러 개의 바늘이 있는 시계는 휴대가 불가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도록 한다. 최근 교통카드 기능이 추가된 시계도 휴대가 안 된다는 점도 잊지 말자.
컴퓨터용 사인펜과 수능샤프는 지급해 주지만 연필 정도는 챙겨가는 것도 좋겠다. 개인 샤프는 휴대가 불가하다. 또 개인용 지우개와 수정 테이프는 휴대가 가능하다. 필수 휴대 품목인 수험표와 신분증을 잊어서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신분증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기간만료 전 여권, 유효기간 내 주민등록증 발급신청 확인서, 유효기간 내 청소년증(청소년증 발급신청 확인서), 사진이 부착되고 성명, 생년월일, 학교장 직인이 기재된 학생증만 인정된다.
이상의 모든 내용들을 사전에 꼼꼼히 챙겨서 11월 16일 수능시험에 최선을 다해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미디어펜=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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