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전건욱 기자]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4일 문재인 정부의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선과 관련, "문 정부는 초대 내각의 퍼즐을 빨리 끼워 맞추겠다고 야당의 반대에도 홍 후보자 임명을 밀어붙이고 싶은 유혹을 빨리 떨쳐버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문제가 국정 운영의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 돼야 할 것"이라며 홍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언론보도에 따르면 홍 후보자 측이 청문회 당일, 주요 상임위 야당 간사 의원실에 전화해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연락처를 수집한 사실이 드러났다"라며 "이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요식행위로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날인 13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김장겸 MBC 사장을 해임한 것에 대해서는 "보궐이사 임명 강행을 통해 허수아비 이사를 내세워 MBC 사장을 강제로 끌어내리는 것이 정상적인 민주주의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이냐"며 "이번 해임 강행은 명백한 불법이고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작태를 보면서 과연 더불어민주당이 이 나라를 이끌어가는 집권당이 맞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지적했다.

한편 방문진은 오는 16일 정기이사회를 열어 차기 MBC 사장 선임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