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전건욱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5일 국가정보원의 명칭 변경 추진과 관련해 "국정원이 이제는 범죄정보원과 동네정보원이 됐다"며 "차라리 국정원을 해체하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재선의원 연석회의에서 "동네정보원 유지하는데 무슨 수조 원의 세금이 필요하냐"며 "그들(정부·여당) 말대로라면 통일부에 대북협력국 하나 세워서 운영하도록 하는 게 맞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국정원은 대북감시, 통제의 최전선에 있는 기관"이라며 "좌파정부는 이를 10년 동안 대북협력국으로 운영했고 이후 우파정부 10년 동안 국정원을 대북감시·통제기구로 바꿔놨으나, 또 다시 대북협력국으로 바꾸는 과정에 있는데 이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어 "미국의 CIA나 FBI는 정권이 바뀌어도 인적 구성이나 조직은 전혀 바꾸지 않는다"며 "나라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으로 4년짜리 정부가 손을 대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불문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5년도 안되는 정권이 나라의 연속성을 망치고 이제 모든 것을 인민재판을 하듯 상황을 몰고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4일 국가정보원 명칭 변경에 대해 "동네정보원과 다를 바 없으니 차라리 폐지하라"고 주장했다. /사진=자유한국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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