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마이크로소프트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의 장점을 합친 혼합현실(MR)을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처음 공개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15일 서울 강남구 잼투고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MR 전략과 디바이스 및 생태계를 공개하는 기자 간담회를 열고 폭넓은 생태계를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을 열어 나가고 있는 Windows Mixed Reality(MR) 에 대해 설명했다. 

Windows MR로 대표되는 MR은 물리적인 현실과 가상 세계를 혼합한 개념으로 기존의 VR과 AR을 모두 포함한다. 가상 세계에 컨텐츠를 결합하는 VR과 현실 세계 위에 가상 정보를 입혀 보여주는 AR의 장점을 모두 취하면서 최고의 몰입도와 현실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두가 쉽게 MR을 접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플랫폼은 물론 제조사, 개발자, 유통사들과 협력하며 MR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커넥티드 콜라보레이션 비즈니스 플랫폼, 커뮤니케이션 리얼리티, 입체적 인사이트 학습 플랫폼, 360도 액션 센터 총 4가지 측면에 집중하면서 단순한 게임 컨텐츠가 아닌 교육,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등 삶의 전반적인 방식을 바꿔 줄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현재까지 공개 된 Windows MR 디바이스는 총 6가지다. 삼성을 비롯해 레노버(Lenovo), HP 등 다양한 글로벌 제조사에서 잇따라 Windows MR 디바이스를 출시했다. 에이수스(ASUS)를 제외한 나머지 5가지 디바이스는 영미권 국가에서 공식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이번 공개되는 Windows MR 디바이스는 헤드셋에 카메라가 장착됐다. 이에 따라 시야 범위를 감지하고 외부 센서 없이 사용자의 위치를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사전 설치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고, 현실의 물리적인 공간을 인식하기 때문에 보다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사용시 어지러움, 한정적인 스크린 크기 등 기존 VR·AR 디바이스의 불편함을 극복함으로써 최고의 몰입감과 실감나는 컨텐츠를 제공한다. 또, 이번 Windows MR 디바이스 출시와 더불어 'Windows MR PC Badge' 프로그램을 운용할 예정이다. Windows MR을 가장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양을 지닌 PC에 한해서 본 뱃지를 부여, 소비자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Windows MR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컨텐츠 역시 마인크래프트(Minecraft)와 같은 글로벌 게임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업무 관련 컨텐츠, 교육 컨텐츠 등 다양한 앱이 준비돼 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Store)에는 약 2만2000개 이상의 인기 앱이 MR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등록돼 있다. 국내에서는 약 50개 이상의 앱이 11월 21일부터 이용 가능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 다양한 국내 개발자 지원 정책과 프로그램을 통해 Windows MR 생태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기존 게임 컨텐츠 시장을 중심으로 Windows MR의 영향력을 확장하고 보다 많은 분야로 MR 플랫폼의 적용점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장홍국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마케팅 오퍼레이션즈 전무는 "Windows MR은 기존 VR 및 AR의 몰입도와 현실감을 뛰어 넘는 최고의 기술로 이미 해외 사용자와 기업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삼성을 비롯한 다양한 OEM 파트너사 및 개발자와 Windows MR 플랫폼의 대중화를 가능케 하는 생태계 조성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