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중국 외교부는 16일 북핵 해법으로 자국의 '쌍중단'(freeze for freeze·雙中斷·북한 핵 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동시중단) 제안에 대해 "대화를 위한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과거에 지속적으로 실패했던 것들과 같은 '쌍중단' 합의는 수용할 수 없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언급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중국의 북핵 문제에 관한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중국이 제시한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 및 쌍중단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겅솽 대변인은 이날 "평화적인 회담을 회복하기 위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쌍중단은 첫발일 뿐 종착점이 아니다"라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안정, 대화 및 협상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견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겅 대변인은 "중국은 각국이 적극 중국의 건의(상중단)를 고려하길 바라고 다른 유관국들이 북핵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하길 바란다"며 "북핵문제 본질은 대화를 통해서만 각국의 안보 우려를 균형있게 해결할 수 있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당초 북핵 해법으로 중국이 제안했고 러시아가 지지했던 '쌍중단'에 대해 중국은 공식적으로 포기 의사를 언급한 바 없었으나,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