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그룹은 옥경성 대표를 비롯한 4개 계열사 대표를 신규 선임하는 등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인사를 통해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 김창범 유화 및 에너지부문 대표가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들은 지난 2013년 4월부터 운영 중인 경영조정위원회의 전문성 강화 차원으로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 부회장은 금융부문 성장과 수익성 견인·해외시장 개척·핀테크 및 빅데이터 등 미래형 금융서비스 모델 정착 등의 공로로 승진했다.

김 부회장은 유화부문 사상 최대 실적 달성·타 부문과의 시너지 확대를 인정 받았다.

삼성전자 출신의 옥경석 사장을 (주)한화 화약부문 대표에 선임하는 등 순혈주의를 타파하기 위한 인사도 돋보였다. 옥 사장은 지난 2016년 한화에 입사, 한화건설 경영효율화담당 사장 등을 역임했다.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부사장, 여승주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금융팀장(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김은수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운영팀장 전무는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밖에도 김성일 (주)한화 재경본부장 전무는 한화저축은행 대표로, 박병열 한화건설 재무실장은 한화역사 대표로 선임됐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순혈주의를 타파한 외부영입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 하이브리드 경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내정된 신임 대표는 각사의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