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대한항공이 미국 교통부로부터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 시행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양사의 조인트벤처는 국토부의 최종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는 만큼 대한항공은 조인트벤처 시행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19일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가 실시되면 환승수요 증가 등 소비자 편익 강화로 국내 항공산업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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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 세번째부터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에드 바스티안(Ed Bastian) 델타항공 최고경영자, 스티브 시어(Steve Sear)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 및 글로벌 세일즈 전무가 협정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 제공 |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델타항공과 미국 교통부 승인에 따라 국토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양국 승인이 완료되면 환승 수요 확대는 물론, 소비자 편의성을 한층 더 강화해 대한민국의 항공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지난 2002년 미국 교통부로부터 반독점 면제(ATI, Anti-trust Immunity) 승인을 취득하고 지난 7월 대한민국 국토교통부와 미국 교통부에 각각 양사의 조인트 벤처 시행 관련 서류를 제출한 바 있다.
양사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는 공동 영업을 기반으로 수익과 비용을 공유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협력 단계로, 양국 정부의 최종 인가를 받으면 두 항공사는 미주 내 290여 개 도시와 대한항공이 취항하는 아시아 내 80여 개 도시 노선 공유가 가능해 진다.
두 항공사 모두 '반독점면제' 권한을 취득한 상황이어서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 시행이 원안대로 시행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당초 시장에서는 양사의 '동맹'을 두고 독과점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지만 회사는 독점보다는 경쟁력 강화로 인한 긍정적인 가치 창출에 주목하고 있다. 일례로, 아메리칸항공과 일본항공(JAL), 유나이티드항공과 전일본공수(ANA)는 조인트벤처를 통해 일본으로 향하는 환승 수요를 인천공항으로 유치해 양국의 허브 공항 수요를 늘리고 경쟁력을 키운 바 있다.
대한항공 역시 델타항공과의 이번 조인트벤처로 소비자들의 편익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회사의 스케줄 조정에 따라 환승 시간이 줄고, 일원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소비자 혜택이 확대됨에 따라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환승 수요가 증대될 수 있다.
양사는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를 통해 △노선 경쟁력 강화 △공동 판매 및 마케팅 확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등 공동시설 이용을 통한 일원화된 서비스 제공 △마일리지 혜택 강화 △태평양 노선 항공화물 협력 강화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양사가 미국과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게 될 경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본격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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